[서울=뉴시스] 한국의 기후테크 설비·인프라 투자 추이. (사진=무협 보고서) 2026.1.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기후테크 산업의 핵심 경쟁력이 기술 개발(R&D) 중심에서 자본 조달과 실증 역량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20일 발간한 '글로벌 기후테크 투자 트렌드 분석과 한국 투자생태계 활성화 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에너지 전환 설비·인프라 투자는 2024년 2조800억 달러로 2015년 대비 5배 이상 확대됐다.
반면 국내 기후테크 투자는 기술 개발 이후 설비 구축 및 양산 단계로 이어지는 성장 자본의 공급이 원활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유망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치고 나가지 못하는 스케일업(Scale-up)의 병목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증 기회 부족도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로 꼽혔다. 기후테크는 현장에서 실제 설비를 가동하며 쌓은 운영 데이터가 있어야 기술 신뢰도를 입증할 수 있으나, 현재의 공공 입찰 시스템은 가격 요소를 우선시하고 있어 혁신 기술의 시장 진입이 어려운 실정이다.
보고서는 이에 대한 해법으로 공공이 초기 위험을 선제적으로 분담해 민간 투자를 유인하는 민관 혼합금융의 확대를 제시했다.
미국 칼씨드(CalSEED) 사례를 벤치마킹한 ▲공공 연구시설을 활용한 기술 검증 및 실증 지원, ▲공공 조달과 연계한 초기 수요 견인 등을 제언했다. 칼씨드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운영되는 자금·멘토링·실증·보금 통합형 초기 지원 프로그램이다.
박소영 무협 수석연구원은 "제조 역량을 기후테크 상용화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서는 공공 주도로 실증 환경을 체계적으로 확대하고, 혼합금융으로 이를 뒷받침하는 투자 생태계 조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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