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영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한국은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전체 인구의 21%를 넘어 초고령사회가 본격화했다. 유엔(UN) 기준에 따르면 한국은 2000년 고령화사회, 2017년 고령사회, 2024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초고령사회로 빠르게 진입한 한국에서 정년연장은 개인의 일자리 문제를 넘어 국가 경쟁력과 사회의 지속 가능성을 결정짓는 숙제가 됐다. 지표상으로 생산 가능 인구는 급격히 감소하고 있지만 중소 산업현장에는 오랜 경험을 통해 성장한 중장년의 숙련기술인이 계속 존재한다. 정년연장은 제도적으로 노동시장에 오래 머무르는 시기를 연장하는 것만이 아니라 변화하는 산업 생태계에서 유효한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해야 하는 고민도 담고 있다. 그 준비의 첫걸음으로 국가기술자격증에 주목해야 한다.
지난해 12월 고용노동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발표한 ‘중장년 자격 취득 로드맵’ 분석자료를 보면 산업안전·건설·소방·전기 등 기술 분야에서 단계별 자격증 취득이 임금 상승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확인됐다. 예컨대 산업안전산업기사 취득자가 산업안전기사로 등급을 높이고 위험물기능장을 추가 취득할 경우의 월평균 임금은 346만원에서 508만원으로 크게 상승했다. 한편 소방설비기사의 경우 전기 분야의 월 평균 임금은 372만원, 기계분야는 378만원으로 전기분야는 공조냉동기계기사, 기계분야는 건설안전기사를 추가 취득하면 각각 59만원, 73만원 임금이 상승했다. 중장년 노동시장에서는 학력보다 자격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수치로 입증한 통계다.
경영학자 짐 콜린스는 ‘먼저 사람을, 그리고 난 후 무엇을’(First who, then what)이라며 위대한 조직은 사람을 먼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수십 년간 한 분야에서 쌓은 숙련 기술의 가치는 단기간에 대체할 수 없다. 기계, 전기, 건설, 안전, 보건 등 산업 전반에서 숙련 인력의 이탈은 안전사고와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국가기술자격증은 오랜 경험과 현장 노하우를 공식적인 ‘숙련 자산’으로 공인해 주는 제도로 정년 이후 재고용과 직무 전환, 후진 양성, 기술 지도 등 역할 확장의 기반이 된다.
경영학자 짐 콜린스는 ‘먼저 사람을, 그리고 난 후 무엇을’(First who, then what)이라며 위대한 조직은 사람을 먼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수십 년간 한 분야에서 쌓은 숙련 기술의 가치는 단기간에 대체할 수 없다. 기계, 전기, 건설, 안전, 보건 등 산업 전반에서 숙련 인력의 이탈은 안전사고와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국가기술자격증은 오랜 경험과 현장 노하우를 공식적인 ‘숙련 자산’으로 공인해 주는 제도로 정년 이후 재고용과 직무 전환, 후진 양성, 기술 지도 등 역할 확장의 기반이 된다.
제2의 인생을 설계할 때 국가기술자격증은 재취업시장과 창업 현장에서 전문성을 객관적으로 증명하는 신분증이다. 정년을 앞둔 이들은 일터에서 사회적 역할이 축소될 때 상실감이 매우 크다. 하지만 국가기술자격증을 성취하는 과정은 은퇴를 능동적인 자세로 바라볼 수 있는 심리적 자산이 될 수 있다.
지난해 국가데이터처의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55세 이상 고령 취업자 중 70%는 기존의 직장을 떠나 새로운 일터를 찾았으며 이들 중 30%는 기존 경력과 상관 없는 업종으로 이직했다. 국가기술자격증이 중장년층이 노동시장에 오래 잔류하는 단계를 넘어 새로운 경력 개발의 디딤돌이 돼가고 있다는 신호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은 “지식의 유일한 원천은 경험”이라고 했다. 숙련기술인의 경험을 제도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은 개인을 넘어 사회적 손실이다. 국가기술자격증이 개인에게는 안정적인 노후 일자리를, 기업에는 객관적으로 검증된 인력을, 사회에는 폭넓은 노동시장을 제공하는 연결 고리다.
나이듦에 따라 국가기술자격증은 연령과 학력, 출신을 넘어 개인의 능력을 국가가 공식 인정하는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직무역량 보증서다. 능력이 존중받는 사회, 경험이 숙련 자산으로 인정받는 노동시장을 만들기 위해 국가기술자격증이 그 중심에서 역할을 해야 할 때다.
정년연장은 단순히 일을 더 오래 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경력을 어떻게 확장하고 사회에 재배치할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다. 그 여정의 시작점에서 국가기술자격증이라는 이정표를 통해 제2의 인생을 힘차게 열어가며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길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