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관 이사회가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사진)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19일 의결했다. 이에 따라 김 관장은 3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1년 5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가보훈부는 13일 김 관장의 독립기념관 사유화와 업무추진비 유용 등 14가지 비위 사실을 적발했다면서 해임을 건의한 바 있다.
이날 독립기념관 밝은누리관에서 열린 긴급이사회는 재적 15명 가운데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과 박이택 이사 등 2명을 제외한 13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가운데 김 관장을 제외한 12명 중 10명이 찬성하면서 해임 건의안이 가결됐다고 한다. 해임 건의에 필요한 과반 찬성 의결이 이뤄졌다는 것. 보훈부 관계자는 “해임 건의안이 통과됨에 따라 보훈부 장관의 해임 제청을 대통령이 재가하는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관장은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이사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해임 의결의 근거가 된 보훈부 감사는 실체적 사실과 무관하게 독립기념관장의 해임을 목적으로 부당하게 진행됐다”며 “감사결과보고서 내용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관장은 윤석열 정부 때인 2024년 8월 제13대 독립기념관장에 임명됐다. 여권은 김 관장이 대한민국 건국 시점을 임시정부가 수립된 1919년이 아닌 1948년으로 주장하는 등 왜곡된 역사관을 가진 ‘뉴라이트’ 학자라면서 사퇴를 촉구해 왔다. 김 관장은 지난해 8월 광복절 경축식에서 “광복은 연합국의 승리로 얻은 선물”이라는 취지로 말해 독립운동 폄훼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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