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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고속열차 정면 충돌… 최소 39명 사망, 122명 부상

동아일보 오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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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선해 반대선로 객차와 충돌
충돌로 전복된 스페인 고속열차 18일 스페인 남부 코르도바주 아다무스 인근에서 고속열차 두 대가 정면 충돌했다. 사고 후 일부 객차들이 종잇장처럼 처참히 구겨진 모습. 이번 사고로 최소 39명이 숨지고 122명 이상이 다쳤다. 충돌 사고로 일부 객차가 전복되고 나머지 객차 또한 심하게 파손돼 생존자 구조 및 수색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사진 출처 X

충돌로 전복된 스페인 고속열차 18일 스페인 남부 코르도바주 아다무스 인근에서 고속열차 두 대가 정면 충돌했다. 사고 후 일부 객차들이 종잇장처럼 처참히 구겨진 모습. 이번 사고로 최소 39명이 숨지고 122명 이상이 다쳤다. 충돌 사고로 일부 객차가 전복되고 나머지 객차 또한 심하게 파손돼 생존자 구조 및 수색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사진 출처 X


18일 스페인 남부 코르도바주에서 고속열차 두 대가 정면으로 충돌하는 대형 사고로 최소 39명이 숨지고 122명 이상 부상을 당했다. 부상자 중 다수가 중상자여서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아직까지 한국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40분경 남부 말라가에서 수도 마드리드로 향하던 고속열차가 코르도바주 아다무스 인근에서 탈선했다. 이 열차는 반대편 선로에서 시속 200km로 달려오던 또 다른 고속열차와 정면으로 부딪쳤다. 탈선한 열차에는 317명, 부딪친 열차에는 100여 명의 승객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돌 후 부딪친 열차는 선로를 넘어 인근 제방 아래로 떨어졌다. 일부 객차는 완전히 전복됐고 남은 객차들도 곳곳이 파손됐다. 사고 열차에 탑승했던 공영 RNE방송의 한 기자는 “충돌 순간이 ‘지진’처럼 느껴졌다. 승객들이 비상용 망치로 창문을 깨고 열차 밖으로 탈출했다”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사고가 밤에 발생한 데다 파손된 열차의 금속 파편을 제거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려 구조 작업이 더뎌지고 있다.

사고 직후 남부 안달루시아 일대와 마드리드를 잇는 주요 철도 노선의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비극적인 사고로 슬픔의 밤이 찾아왔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이라며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스페인에서는 2013년에도 고속열차 탈선 사고로 79명이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한편 외교부는 19일 “현지 공관을 통해 피해 여부를 확인한 결과, 현재까지 파악된 한국인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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