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백약이 무효, 내성만 커진 환율

머니투데이 최민경기자
원문보기
韓美정부 잇단 개입에도 꺾이지 않는 원화약세
고환율 장기화땐 달러매수·환율상승 굳어질듯
글로벌 투자銀 "단기적 1500원선 도달 가능성"


고환율이 계속되는 28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환전소에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고환율이 계속되는 28일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환전소에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되어 있다. /사진=뉴시스



정부가 내놓는 모든 처방이 시장에서 먹혀들지 않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당국의 잇단 개입과 미국의 우려표명에도 불구하고 1480원선을 넘보며 '심리적 마지노선'인 1500원을 향해 질주한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주간종가는 전거래일보다 0.1원 상승한 1473.7원에 마감했다.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한도확대, 수출업체 달러매도 유도 등 정부가 동원할 수 있는 수급 안정책이 잇따랐지만 효과는 크지 않았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의 구두개입도 시장을 되돌려 세우지 못하면서 환율상승 기대는 더 강화되는 모습이다.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원화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네덜란드계 금융그룹 ING는 최근 보고서에서 반도체 수출호조로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0%에 이를 것으로 보면서도 원/달러 환율은 단기적으로 1500원선에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ING는 "지난해 마지막주에 이뤄진 한국 정부의 구두개입과 미세조정 이후 환율이 상당폭 하락했지만 원화약세 흐름을 바꾼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개입에 대한 경계감으로 환율의 상단은 제한되겠지만 근본적인 약세흐름은 여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환율 변동성에 대한 경계음을 높였다. IMF는 최근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환노출 달러자산 규모가 외환시장 거래량의 약 25배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면 환율충격을 흡수할 여력이 제한될 수 있다는 경고다.

외환당국은 최근 환율상승이 과거 외환위기처럼 달러 유동성 부족에서 비롯된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달러를 빌려주는 외화자금 시장에선 달러조달 여건이 오히려 양호하지만 달러를 사고파는 현물환 시장에선 달러매도 물량이 줄고 해외투자 환전수요가 늘며 수급 불균형이 환율을 밀어올린다는 설명이다. 다만 환율이 높은 수준에서 장기간 머물 경우 환율상승 기대가 굳어지며 달러매수와 환율상승이 서로를 강화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최민경 기자 eyes00@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친명, 반명 갈라치기
    친명, 반명 갈라치기
  2. 2임성근 음주운전 논란
    임성근 음주운전 논란
  3. 3트럼프 그린란드 병합
    트럼프 그린란드 병합
  4. 4이민성호 한일전
    이민성호 한일전
  5. 5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머니투데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