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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급 300%" 팍팍 줬는데 올해는 '0원'...업계 1위도 살림 '팍팍'

머니투데이 이창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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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채 발행금리 작년 3%대로↑, 조달비·부실 부담 커져
위로금 지급·부가서비스 단종하는 등 관리 기조 이어질듯

국내 8개 카드사, 채권 발행 평균 금리 추이/그래픽=이지혜

국내 8개 카드사, 채권 발행 평균 금리 추이/그래픽=이지혜


카드채 발행금리가 떨어지지 않으면서 카드업계의 조달비용 부담이 커진다. 지난해 하반기 연 2% 후반까지 내린 카드채 발행금리는 연말 연 3.2%대로 급등했다. 조달비용이 커지고 부실은 늘어나면서 카드업계는 성과급을 줄이고 고객혜택을 축소하는 등 비용관리에 나섰다.

19일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국내 8개 카드사는 지난해 카드채 발행으로 31조6400억원을 조달했다. 발행된 카드채의 평균금리는 연 2.98%다. 2024년 평균 발행금리인 연 3.57% 대비 0.59%포인트 낮아졌다.

2024년 1월 연 4.10%에 달한 카드채 평균금리는 기준금리 인하로 지난해 7월 평균 연 2.81%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연 2% 후반으로 조금씩 상승하다 11월엔 평균 연 3.20%로 급등했고 연말에도 상승세가 이어져 연평균 3.26%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수신기능이 없는 카드사는 사업재원의 60~70%를 채권발행으로 조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채 금리상승은 조달비용 증가와 당기순이익 악화로 이어진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개 카드사의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당기순이익은 1조93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 감소했다.

사실상 기준금리 인하사이클이 종료돼 카드채 발행금리는 당분간 떨어지지 않고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 조달비용이 감소하지 않는 가운데 경기둔화로 인한 대손비용 부담은 증가한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로 카드론 영업을 전개하기도 쉽지 않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경기회복 속도가 더딜 것으로 보이고 성장성과 수익성 개선여력이 크지 않다"며 "이런 상황에서 시중금리 하락까지 제한되는 등 부정적인 사업환경이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사들은 올해도 인력 구조조정, 이른바 '혜자카드'(혜택이 좋은 카드) 상품의 단종, 무이자할부 축소 등으로 비용관리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카드업계 1위 신한카드는 매해 지급한 성과급 대신 월급여 100% 수준의 사기진작금을 주기로 했다.


신한카드는 실적이 좋던 시절엔 기본급의 200~30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지만 지난해엔 실적이 악화하면서 반년 새 2차례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6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가량 줄어 연간 5000억원 달성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른 카드사도 직원보상 체계를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카드사의 성과급 규모가 전년 대비 줄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일부 카드사는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성과급을 반납한 것으로 전해졌다.

카드업황 악화는 각종 부가서비스 단종으로 이어졌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해 민간소비가 개선되면서 카드 사용실적이 늘어날 수 있는 부분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추가적인 금리인하 가능성이 희박해졌고 대손비용이 증가한 영향으로 보수적 관점의 비용관리 기조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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