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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 성장' 달성한 中...내수·부동산 부진은 여전

머니투데이 안정준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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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호재, GDP 2경9709조원...4분기 4.5%, 하반기 성장 둔화

중국이 지난해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목표치 5%를 달성했다. 미국의 관세압박 속에서도 수출이 성장한 덕이다. 하지만 각종 부양책에도 내수와 부동산 경기둔화가 여전했고 이 때문에 하반기 내내 성장속도가 떨어졌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9일 2025년 GDP가 140조1879억위안(약 2경9709조원)으로 전년 대비 5%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초 정부가 제시한 '5% 안팎' 성장목표에 부합했다.

이는 수출증가 덕이다. 중국의 지난해 수출은 전년 대비 5.5% 증가한 3조7700억달러로 집계됐다. 연간 무역흑자는 사상 최대규모인 1조1900억달러를 기록했다. 당초 수출은 미국과의 관세전쟁 격화로 부진에 빠져 연간 GDP 성장률 목표달성도 어렵지 않겠느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미국을 제외한 거의 모든 지역에 대한 수출이 증가했다.

중국 GDP 성장률 추이/그래픽=김지영

중국 GDP 성장률 추이/그래픽=김지영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지역 수출이 전년보다 13.4% 늘었으며 유럽연합(EU), 중남미, 아프리카에 대한 수출이 각각 8.4%, 7.4%, 25.8% 증가했다. 수출국 다각화 효과를 봤다.

중국 금융정보 서비스업체 윈드에 따르면 지난해 순수출이 중국 경제성장에 기여한 비중은 32.7%로 1997년 이후 가장 높았다. 소비와 투자의 경제성장 기여도는 각각 52%, 15.3%를 기록했다.

하지만 숙제도 확인했다. 이날 연간 GDP 성장률과 함께 공개된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4.5%에 그쳤다. 이는 2022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분기 성장률이다. 1분기 5.4%, 2분기 5.2%, 3분기 4.8% 등 시간이 흐를수록 둔화했다.


이는 중국 경제의 큰 부분을 차지한 내수와 부동산시장이 부진한 탓이다. 소비의 핵심지표인 소매판매는 지난해 3.7% 증가하는 데 그쳐 윈드 집계치 4.1%를 밑돌았다.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전반적인 부동산 개발투자가 전년보다 17.2% 감소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중국의 소비진작 정책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으며 서비스분야에 소비진작 관련 정책의 초점이 맞춰질 수 있다고 진단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스탠더드차타드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이 2026년 성장목표를 4.5~5%로 설정할 가능성이 있으며 자생적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장기적 구조전환에 다시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안정준 특파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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