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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난 그린란드 "트럼프 특사, 개썰매 경주 오지 마"

연합뉴스 현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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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썰매협회 조사 끝에 결국 초청 취소
개썰매를 모는 그린란드 이누이트족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개썰매를 모는 그린란드 이누이트족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그린란드 전통 문화행사인 개썰매 경주에 초청됐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특사가 이 축제에 발을 붙이지 못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영토 야욕을 밀어붙이며 그린란드를 둘러싼 긴장이 가열되자 그린란드개썰매협회(KNQK)가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의 참석을 막아섰다고 폴리티코 유럽판이 19일(현지시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프는 그린란드가 우리 국가 안보에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하고 있다. 그가 안전과 안보, 우리 동맹과 세계의 생존을 위한 우리나라의 이익을 크게 증진할 것"이라고 말하며 랜드리 주지사를 지난 달 그린란드 특사로 임명했다.

협회는 랜드리 주지사가 오는 3월 열리는 썰매 경주에 초청된 것에 불쾌감을 표현하면서 누가 초청장을 발송했는지 지난 주 조사에 착수했다.

협회는 당시 "외부에서 정치적 압력이 행사되고 있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개썰매 경주에 외국 정치인이 참석하는 것은 "완전히 부적절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왼쪽)과 트럼프 대통령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왼쪽)과 트럼프 대통령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협회는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에서 한 여행사가 랜드리 주지사에게 초청장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고 이 여행사가 초청을 철회했다면서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 여행사의 상호를 적시하지는 않았다.


랜드리 주지사는 당초 개썰매 대회가 열리는 3월에 그린란드를 찾을 계획이라고 최근 말한 바 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의 아내인 우샤도 작년 3월 남편과 함께 그린란드 순방 도중 이 개썰매 경주를 관람하려 했으나, 이들의 방문에 항의하는 시위가 일어나자 불참했다.

한편, 랜드리 주지사는 지난 달 그린란드 특사에 임명되자 "그린란드를 미국의 일부로 만들기 위해 봉사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를 전했다. 분노한 덴마크는 이에 덴마크 주재 미국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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