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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寒에 온 大寒… 오늘 아침 -17도

조선일보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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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까지 올겨울 최강 한파
절기상 대한(大寒)인 20일부터 주말까지 올겨울 가장 길고 강력한 한파가 찾아올 것으로 예보됐다. 우리나라 동쪽에 ‘고기압 벽’이 생기면서 북쪽 찬 공기가 계속 내려오기 때문이다. 21~22일엔 호남과 제주에 폭설도 예고됐다.

그래픽=김현국

그래픽=김현국


기상청에 따르면, 중국 북부 지방에서 확장하는 시베리아 고기압과 절리저기압(북극에서 떨어져 나온 찬 공기 덩어리)의 영향으로 20일 서울의 최저기온이 영하 13도, 체감온도는 영하 18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날보다 10도가량 기온이 크게 낮아지겠다. 20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7~영하 2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4~영상 7도로 예보됐다.

올겨울엔 기습 한파가 하루 이틀 만에 물러가는 경우가 잦았는데, 이번 한파는 21~22일 정점을 찍은 후에도 세력이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한파가 이례적으로 길어지는 것은 우리나라 동쪽에 고기압이 멈춰 선 채 장기간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서에서 동으로 부는 서풍 계열 바람은 불지 않고 북에서 남으로 내려오는 북풍 계열 바람이 강화된다. 우리나라는 겨울철에 북풍이 불면 춥고, 서풍이 불 땐 추위가 풀린다. 이번에는 동쪽의 ‘고기압 벽’ 때문에 북풍이 계속 내려오면서 전국이 꽁꽁 얼게 된 것이다.

◇한반도 동쪽에 고기압 벽 북풍 내려오는 길 만들었다

이번 주말까지는 ‘고기압 벽’이 계속 우리나라에 머물면서 추위도 길어지겠다. 특히 절리저기압에서 영하 35도의 찬 바람이 내려오는 21~22일에 추위가 절정을 보이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9도까지 떨어지겠고, 낮 최고기온도 영하 7도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지역에서 종일 영하권의 추위가 나타나겠다.

23일부터는 남하하는 찬 공기의 온도가 영하 30도 수준으로 약간 오르면서 23일은 전국 최저기온이 영하 16도, 24~25일은 영하 13도 수준을 보이겠다. 하지만 이때도 찬 바람 때문에 체감 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5~10도가량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랭 건조한 공기가 대거 내려오면서 19일 오후 9시를 기해 중부지방과 호남·경북 대부분 지역에는 한파 특보가 발효됐다. 경기 북부·인천과 강원 내륙엔 한파 경보(이틀 이상 아침 최저기온 영하 15도 이하), 나머지 지역엔 한파 주의보(이틀 이상 아침 최저기온 영하 12도 이하)가 내려졌다. 인천과 전남·충남·영남·제주 등에는 강풍 주의보(육상에서 순간 풍속 시속 72㎞ 이상)가 내려졌다. 주 중반으로 갈수록 한파 특보가 주의보에서 경보로 격상되는 지역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찬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상을 통과하면서 큰 눈구름대를 형성, 호남과 제주에는 21~22일 많은 눈이 내리겠다. 21일 예상 적설량은 전남 서해안 2~7㎝, 전북 서해안 1~7㎝, 광주·전남·전북 내륙 1~3㎝, 제주 산지 5~10㎝, 제주 중산간 2~7㎝, 제주 해안 1~5㎝ 등으로 예보됐다. 울릉도·독도에도 5~15㎝의 많은 눈이 쌓이겠다. 토요일인 24일에도 서해상에서 다시 한 번 큰 눈구름대가 발달하면서 호남과 제주에 눈이 예고됐다.

찬 바람이 백두대간을 넘으며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는 동해안과 영남 지방을 중심으로 강풍으로 인한 큰 불에 주의해야 한다. 지난 10일 경북 의성에선 산불이 칼바람을 타고 확산하며 주민들이 긴급 대피한 바 있다. 당시 순간 풍속 초속 6.4m의 강한 바람이 불면서 안동 방향까지 불길이 번질 뻔 했지만, 눈보라가 몰아치면서 겨우 불길이 잡혔다. 이번 한파 기간에는 동해안과 영남에 눈 소식이 없고, 대구·경북·부산 등에 건조주의보(이틀 이상 실효 습도 35% 이하)가 발효된 만큼 산불 위험도 높은 상황이다.

19일 눈·비가 내린 중부지방과 전북·경상권은 20일 아침 수은주가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빙판과 도로 살얼음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21~22일과 24일 많은 눈이 예고된 호남과 제주에선 눈이 계속 쌓이고 얼면서 미끄럼 사고 위험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파와 눈비, 극심한 강풍·건조가 겹치며 낙상을 비롯해 산불이 발생할 가능성도 큰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박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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