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남강호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19일 인사청문회가 파행됐다. 이 후보자 관련 의혹이 쏟아졌지만, 이 후보자가 관련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후보자는 지명 직후부터 많은 의혹이 쏟아져 나왔다. 보좌진에게 한 갑질과 폭언부터 문제였다. 이 후보자가 남편과 함께 수도권 일대 상가와 땅을 사들여 30억원이 넘는 차익을 거뒀다는 부동산 투기 의혹, 결혼한 장남을 미혼으로 위장해 가족 수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수십억 원대 서울 반포동 아파트 청약에 부정 당첨됐다는 의혹도 나왔다. 장남은 미국 유학 때 논문 공저자로 교수인 이 후보자 남편을 게재했다. 세 아들 취업·병역 혜택 의혹도 제기됐다. 청문회에서 불거질 수 있는 모든 문제가 나왔다고 봐도 무방하다. 모든 의혹이 단순 추측 수준이 아니다. 다른 후보자였으면 이미 낙마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 후보자는 버텼다. 민주당은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소명을 들어봐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지명만으로 탕평 인사를 했다는 명분이 서고, 낙마하더라도 “보수 진영의 부도덕성이 드러났다”고 하면 된다고 한다. 어떤 결과나 나오든 손해 볼 게 없다는 식이다.
국민의힘이 서울 서초 지역에서 이 후보자를 3선 의원으로 만들어준 것도, 지금 나오는 각종 의혹도 대부분 국힘 시절 벌어진 일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 벌어지고 있는 문제는 이재명 대통령이 이 후보자를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지명했기 때문이다.
이 후보자에 대해 불거진 모든 의혹은 이 정부가 밝혀온 국정운영 방침과 배치된다. 만약 전 정권에서 이 후보자를 장관으로 임명하겠다고 했으면 민주당이 어떤 태도를 취했겠나.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는 것이 옳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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