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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차라리 제명되겠다"...버티기 끝 '자진 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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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천헌금 수수 등 각종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에서 '제명' 처분을 받은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결국, 자진 탈당했습니다.

김 의원은 차라리 제명당하겠다며 버텼지만, 당 지도부가 탈당을 강하게 권유하자, 이 같은 선택을 내렸습니다.

김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공천헌금 수수 의혹 등을 받는 민주당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윤리심판원에서 '제명' 처분을 받은 지 일주일 만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재심을 신청하겠다는 기존 입장과는 달리, 제명 결정을 수용하겠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김 병 기 /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 : 동료들에게 조금이라도 마음의 짐이 된다면 그 부담만큼은 제가 온전히 짊어지고 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당 안팎에서 탈당 압박이 거세지고, 경찰 수사까지 급물살을 타자, 고심 끝에 입장을 선회한 겁니다.


다만, 동료 의원들에게 마음의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며 제명한다면 의원총회 대신 최고위원회의 결정으로 처분을 마무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도 탈당에는 거듭 선을 그었습니다.

[김병기 /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 : 스스로 당을 떠나는 선택은 하지 않겠다고 말해왔습니다. 그 입장은 지금도 같습니다.]


그런데 김 의원은 기자회견 3시간여 만에 다시 입장을 바꿔 자진 탈당을 결정했습니다.

의원을 제명할 땐 당 소속 의원들의 2분의 1 이상 찬성을 받아야 해 최고위 결정만으로 제명이 어렵다는 현실적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 지도부는 이 같은 사실을 김 의원에게 전달하고, 나아가 탈당을 강하게 권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 김병기 의원의 요청은 정당법상 수용할 수가 없는 겁니다. 이 점에 대해서 김병기 의원에게 설명을 드렸고 탈당한 것으로….]

김 의원은 탈당계를 제출한 뒤 당 소속 의원들에게 메시지를 통해 모든 상황은 자신의 부족함에서 비롯됐다면서도 진실을 온전히 밝히고 돌아오겠다며 끝까지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이재명 정부 집권 여당의 첫 원내사령탑이었던 김병기 의원은 각종 의혹이 불거진 뒤 결국, 자진 탈당 선택이라는 상황을 맞게 됐습니다.

김 의원이 탈당했지만 민주당이 남은 상처를 온전히 수습하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다현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 이주연
디자인 : 신소정

YTN 김다현 (dasam08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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