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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제출 미비” “조폭식 보복정치”…‘이혜훈 청문회’ 무산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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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릴 예정인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릴 예정인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예정됐던 19일 열리지 못했다. 청문회 안건 상정 권한을 가진 국민의힘 쪽이 상정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여야는 향후 청문회 일정에 대한 논의에 나섰지만 협의에 난항을 겪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임이자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재경위)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전체회의를 개의하면서 “양당 간사 간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위원장으로서 (이 후보자) 청문회 관련 안건을 상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이 후보자의 ‘자료 제출 미비’를 이유로 청문회 개최 거부 의사를 밝힌 임 위원장이 이날 실제로 청문회 안건 상정을 거부한 것이다. 단독 청문회 개최를 검토했던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청문회 안건이 상정조차 되지 않으면서 청문회가 무산되는 걸 지켜봐야 했다. 청문회 참석을 위해 아침부터 국회에 머물던 이 후보자는 회의장에 가 보지도 못한 채 다른 공간에서 대기했다.



이날 재경위에서 여야 간 공방이 한시간 반가량 이어졌지만 결론 없이 정회했다. 야당 간사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 후보자 쪽에) 자료를 2187건 요청했는데 15%만 제출했다. 다른 인사청문회와 비교해도 매우 낮은 수치”라며 이 후보자 쪽이 충분히 자료를 제출하기 전에는 청문회를 열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여당 간사인 정태호 민주당 의원은 “일단 청문회를 시작하고 더 필요한 자료는 후보에게 직접 요구할 수 있다”며 “후보조차도 (청문회에) 앉히지 않고 일정 조정을 거론하는 건, 정상적으로 청문회를 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여야 대치 끝에 개최되지 못하고 정회된 뒤 박수영 국민의힘 간사(왼쪽)와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이야기하고 있다. 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서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여야 대치 끝에 개최되지 못하고 정회된 뒤 박수영 국민의힘 간사(왼쪽)와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이야기하고 있다. 김영원 기자 forever@hani.co.kr


여야는 청문회가 무산된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겼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이 후보자가 약속을 어기고 국회가 요구한 자료 제출을 아예 보이콧하고 있다. 도리어 문제 제기하는 야당 국회의원을 수사 의뢰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조직폭력배가 자기들 조직에서 이탈한 조직원을 어떻게든 죽이고 보복하듯 이 후보자를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야 간사는 청문회 일정을 다시 논의했지만 이견을 보였다. 여당 간사인 정태호 의원은 한겨레에 “(단독 청문회는) 적절하지 않다. 선택지에 (단독 청문회가) 있어도 국민들이 보기에 모습이 좋지 않다”며 “내일(20일)이라도 (청문회를) 하자고 (국민의힘에)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오늘(19일) 자료가 제출된다고 해도 이를 분석하고 질의 자료를 만들기까지 최소 이틀은 필요하다”며 21일 청문회를 개최하자고 주장했다.



여야가 청문회 일정 조율에 이견을 보이고 있지만, 임이자 재경위원장이 “반드시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거듭 밝히고 있어, 여야가 청문회 개최 일정에 극적으로 합의할 수 있다. 다만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청문회가 파행되더라도 이재명 대통령이 청문회 없이 이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경우 정치적 부담이 커 국민의힘에 불리하지 않을 거라는 시선도 있다.



이날 이 후보자는 자료 제출이 미비하다는 국민의힘 쪽 주장을 반박했다. 하루 종일 국회에서 대기하던 이 후보자는 이날 오후 국회를 나가며 “필요한 자료는 다 제출했다”며 “청문회에서 소명할 기회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밤 국회를 떠나며 ‘사퇴보다 청문회 진행이 먼저라는 입장이 여전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민들께서 아셔야 되지 않겠냐. 국민들도 이 모든 의혹을 시시비비를 가리고 싶지 않겠냐”고도 했다.



김해정 고한솔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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