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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EU, '그린란드 관세' 확전…80년 나토 파탄 위기

이데일리 김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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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파병 유럽 8개국에 美 관세 위협
EU도 美에 160조원 규모 보복관세 반격
美재무 "유럽은 약하고, 미국은 강하다"
이번주 다보스포럼서 美·EU 그린란드 논의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 야욕을 둘러싸고 미국과 유럽이 다시 관세 전쟁을 치를 위기에 놓였다. 세계 유일 초강대국을 자처하는 미국이 ‘유럽은 쇠퇴했다’는 인식을 숨김없이 드러내면서 80년간 유지된 대서양 동맹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

17일(현지시간) 그린란드 주민들이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 시도에 반대하는 시위를 열고 있다. (사진=AFP)

17일(현지시간) 그린란드 주민들이 미국의 그린란드 병합 시도에 반대하는 시위를 열고 있다. (사진=AFP)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이 18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긴급 회의를 열어 미국에 930억유로(약 159조원) 규모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거나 EU 시장에서 미국 기업들을 제한하는 통상위협대응조치(ACI)를 꺼낼지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소규모 병력을 파견한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에 다음달 1일부터 10%, 오는 6월부터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데 대한 대응조치다.

ACI는 EU나 회원국을 경제적으로 위협하는 제 3국에 서비스, 외국인 직접투자, 금융 시장, 공공 조달, 지식재산권 등의 무역을 제한하는 조치로, 2023년 도입된 뒤 실제로 사용된 적은 없다. EU는 지난해 미국과 무역 협상 과정에서 보복 관세를 부과할 수 있는 1000억달러(약 147조원) 규모의 제품 목록을 작성했지만, 무역 전면전을 피하기 위해 유예한 바 있다.

미국은 ‘유럽이 약해서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그린란드를 지킬 수 없다’고 공개 주장하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유럽은 약하고, 미국은 강하다”며 “유럽 지도자들은 결국 미국의 안보 우산 아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공개한 국가안보전략(NSS)에서 드러난 ‘신뢰할 수 없는 유럽’이라는 인식과 궤를 같이하는 발언이다.

EU 회원국들은 오는 21일부터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미국과 그린란드 관련 논의를 할 예정이다. 대다수 회원국이 미국에 직접 보복 위협을 가하기 전에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다. EU 및 미국 안보 고위급은 다보스포럼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 협상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그린란드 관련 논의를 포함하도록 일정이 변경됐다.

FT는 “수십년 만에 대서양 관계에서 가장 심각한 위기”라며 “EU는 유럽 안보의 실존적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는 서방 군사 동맹의 심각한 균열을 피하기 위한 타협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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