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핵심 공약 '1인 1표제'를 두고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공개 충돌했습니다.
비당권파는 제도에 대한 우려를 '입틀막'해선 안 된다고 반발했고, 당권파는 충분히 공론화됐다며 그대로 추진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윤웅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이 '1인 1표제' 논란이 해당 행위라며 입단속을 시도한 다음 날, 최고위원회의는 전운이 감돌았습니다.
정청래 대표의 연임 의도가 아니라면 다음 전당대회부터 적용하라, 건강한 토론을 막지 말라며 비당권파가 먼저 포문을 열었습니다.
[황명선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선거 룰을 개정한 당사자들이 곧바로 그 규칙에 따라 선출된다면 '셀프 개정'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이언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일각에서 '해당 행위' 라고 운운하면서 '입틀막' 하는 것은 민주주의 정신을 져버리는 것이고요.]
보궐로 입성한 친청계 최고위원은 1인 1표제에 조건을 달면 안 된다고 일축했습니다.
[이성윤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민주주의 국가에서 모든 국민이 평등하듯이 당원 주권 정당에서 1인 1표는 너무나 당연합니다.]
[문정복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차기 지도부부터 적용해야 한다는 건 또 다른 프레임을 만드는 일인 거고….]
양측의 갈등은 최고위 직후 폭발했습니다.
'해당 행위' 경고의 당사자로 지목된 강득구 최고위원이 재갈을 물리려는 거냐며 공개 사과를 요구한 겁니다.
[강득구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최고위원이 비공개회의에서 어떤 말도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것 아닙니까? 이것이 민주당의 모습입니까? 심각합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발언권 침해로 느낀다면 사과한다면서도 만장일치로 최고위를 통과한 사안을 이견이 있는 것처럼 비칠 수 있는 언행을 주의해야 한다는 차원이었다고 항변했습니다.
[박수현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당에 어떠한 피해가 되는 결과로 귀착된다면 그런 부분은 서로 주의해야지 않겠나 하는 과정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을 뿐입니다.]
지도부 이견으로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1인 1표제는 원안대로 당무위원회에 부의됐고, 61명 표결 가운데 59명의 찬성으로 통과됐습니다.
정 대표는 비공개 당무위에서 1인 1표제는 한 개인이 아닌 민주당 전체의 이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공약을 왜 지키느냐고 비판받는 건 드문 일이라며 자신은 약속한 건 다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뼈 있는 말을 남겼습니다.
1인 1표제는 오는 22일부터 사흘 동안 권리당원 여론조사를 거친 뒤 다음 달 2일과 3일 중앙위원회 투표에서 재적 과반이 찬성하면 확정됩니다.
차기 당권을 둘러싸고 벌써 계파 간 균열이 고스란히 드러나면서 선거가 과열 양상으로 치달을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YTN 윤웅성입니다.
촬영기자;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이주연
디자인;신소정
YTN 윤웅성 (yws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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