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아시아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신한라이프 천상영號, 성대규 추격 속 '톱2' 대신 내실·균형 성장 방점

아시아투데이 이선영
원문보기


자본여력·CSM·소비자보호 강화 집중
동양생명 추격 가능성에 수익성 과제


아시아투데이 이선영 기자 = "보험업은 42.195km를 달려야 하는 마라톤 경주에 가깝다. 지금까지의 성과가 향후 10년, 100년 그 이상의 긴 레이스를 완주해내는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균형과 내실을 단단히 다지는 데 집중하겠다."

천상영 신한라이프 사장의 취임일성이다. 신한라이프가 지난 2021년 통합 출범 이후 '성장 일변도' 전략을 펼쳐왔다면, 올해는 내실 경영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신한라이프의 전략 방향성을 정하기까지 천 사장의 고민도 깊었다. 본업 성장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신한라이프를 잘 아는 경쟁자가 등장한 탓이다. 과거 신한라이프 대표를 지낸 성대규 사장이 현재 동양생명 대표로 자리를 옮기면서 경쟁 구도가 한층 치열해질 가능성이 커졌다. 동양생명만 놓고 보자면 격차가 큰 상황이지만 ABL생명과의 통합이 이뤄질 경우 신한라이프의 뒤를 바짝 쫓게 된다. 신한라이프 역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통합을 통해 도약 기반을 마련했던 만큼, 동양생명의 행보가 신경쓰일 수밖에 없다. 성 사장이 신한라이프에서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빠르게 추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외형 성장도 포기해서는 안 되는 상황이다.

천 사장은 전임 대표인 이영종 전 사장의 '톱(Top)2' 전략처럼 공격적인 외형 확대를 추진하지는 않지만,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만들기 위해 영업력 강화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한라이프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자산 규모는 60조1718억원으로 업계 4위 수준이다. 지난해 말(59조6178억원)보다 1%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5193억원으로 전년 동기(4856억원) 대비 6.9%가량 늘어났다. 특히 순이익은 출범 첫 해인 2021년(1816억원) 이후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한화생명을 제치고 업계 3위에 올랐다.


통합 출범 이후 외형과 수익성 모두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이같은 성과는 이영종 전 사장이 '톱2 생보사 도약'을 목표로 공격적인 경영 전략을 펼친 결과다.

바통을 이어받은 천상영 사장은 공격적인 외형 확장 전략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그 일환으로 올해 신한라이프는 안정적인 자본 여력 확보와 CSM(계약서비스마진·핵심 수익 지표) 포트폴리오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또한 내부통제와 소비자보호 정책을 더욱 두텁게 추진하기 위해 보험금 지급, 불완전판매, 민원 등 영업 효율 제고를 통한 소비자보호 수준을 더욱 향상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양적성장을 꾀하기 위해 고능률 영업조직 확대, 상품·시스템 등 영업 콘텐츠 차별화 전략을 추진한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을 통해 영업 채널 경쟁력 강화를 위해 FC상품팀을 신설했다. 채널 특성에 맞는 상품 공급을 통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이 외에도 B2B사업그룹 내 GA상품팀을 신설했으며, BA영업파트는 BA사업팀으로 격상했다.


질적 성장을 염두에 둔 조직개편도 이뤄졌다. 기존 상품그룹 산하 효율관리팀을 재무그룹으로 편제해 영업효율 관리 기능을 강화하고, 보험상품 리스크 관리체계 고도화를 위해 리스크관리그룹 내 보험리스트관리팀을 신설했다. 신한라이프는 이 외에도 시니어 사업 등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 기반을 확대하며 신성장동력도 확보할 계획이다.

다만 성대규 사장이 과거 신한라이프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동양생명의 체질 개선과 성장을 이끌 경우 신한라이프를 빠르게 추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동양생명은 그룹 계열사인 ABL생명과의 통합도 추진할 계획인데, 이 경우 자산 규모가 신한라이프를 바짝 추격하게 된다. 신한라이프 입장에서는 현재의 외형과 수익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경쟁사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는 차별화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천 사장은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양과 질, 현재와 미래 가치, 그리고 고객 가치와 회사 가치를 균형 있게 추구하는 기업만이 장기적인 성장을 담보할 수 있다"며 "신한라이프를 더욱더 밸런스가 좋은 회사로 만들어 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 "젊은 파워, 모바일 넘버원 아시아투데이"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한덕수 내란 혐의
    한덕수 내란 혐의
  2. 2김병기 측근 이지희
    김병기 측근 이지희
  3. 3트럼프 전용기 회항
    트럼프 전용기 회항
  4. 4장동혁 단식투쟁
    장동혁 단식투쟁
  5. 5한동훈 징계 철회
    한동훈 징계 철회

아시아투데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