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 연장 공사 현장에서 옹벽이 붕괴돼 작업자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시공을 맡은 업체는 지난해 대형 인명사고를 냈던 HJ중공업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2026년 1월 17일 오후 4시 25분경, 경기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연장구간 공사 현장에서 공사 중이던 옹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50대 근로자 A씨가 흙더미에 깔렸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사고 당시 A씨는 지하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차수 공사를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무너진 옹벽은 새로 설치 중인 구조물이 아닌 기존에 설치돼 있던 인접 건물 벽체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확한 붕괴 원인을 조사중이며 현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과실 여부와 안전조치 이행 여부도 함께 살펴보고 있다.
고용노동부 역시 사고 직후 현장 부분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중대재해처벌법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HJ중공업은 지난해 11월 울산화력발전소 해체 공사 현장에서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로 작업자 7명이 사망한 대형 참사를 낸 바 있다. 이어 같은 해 12월에는 부산 오페라하우스 건립공사 현장에서도 작업자 1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 HJ중공업은 3개월 연속 중대재해가 발생한 건설사로 기록됐다. 당시 사고 이후 안전관리 강화와 전 현장 점검을 약속했지만 불과 한달 만에 또다시 사망 사고가 발생하면서 현장 안전 대책이 제대로 작동했는지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경찰과 노동당국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공사 과정 전반에 대한 안전성 검토를 진행하는 한편, 법 위반 사항이 확인될 경우 관련 책임자에 대한 형사 처벌 여부도 검토할 방침이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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