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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강세장에 소외된 액티브펀드… 종목 비중 규제에 발목

파이낸셜뉴스 박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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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펀드 올해만 1428억 빠져
인덱스펀드 5887억 유입과 대비
편입 특정 종목 10% 못넘게 제한
"더 담고 싶어도 못 담는 상황 반복"



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강세장에도 액티브 펀드들이 홀로 소외되고 있다. 펀드매니저 재량껏 운용해 시장 성과를 뛰어넘는다는 본 취지가 무색하게 한 종목 당 편입 한도를 제한하는 현행 규제로 인덱스펀드 대비 수익률이 부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새해 들어(1월2일~16일) 국내 액티브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1428억원이 빠져나갔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지수 등을 추종하는 국내 인덱스주식형 펀드에 5887억원이 유입된 것과는 대비된다.

펀드별로 보면 'KB새로운대한민국'(-365억), '미래에셋코어테크'(-158억), '신한TopsValue'(-146억), 'VIP한국형가치투자'(-138억) 등 대형 펀드에서 자금이 주로 빠져나갔다.

이는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지수가 급등하면서 펀드별 수익률 희비가 엇갈린 데 따른 것이다. 코스피200지수를 그대로 따르는 인덱스펀드 수익률은 치솟은 반면, 분산 투자 중심의 액티브펀드 수익률은 시장 성과 대비 대체로 뒤쳐졌다.

국내 액티브주식형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1.13%다. 이 기간 국내 인덱스주식형 펀드는 14.13%의 수익률을 냈다. 새해 들어 코스피 수익률이 14.87%인 점을 고려하면, 액티브펀드는 지수보다도 못한 결과를 낸 셈이다. 기간 범위를 최근 6개월로 넓히면 액티브펀드 수익률(39.13%)은 인덱스펀드(60.42%)와 비교해 20% 넘게 벌어진다.

시장에서는 액티브펀드 수익률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개별 종목 투자 한도' 규제를 꼽는다. 펀드에 편입한 특정 종목이 전체 펀드 자산의 10%를 넘지 않도록 제한하는 규정이다. 다만 시행령을 통해 코스피 시장 내 시가총액 비중이 10%를 넘는 종목에 한해서는 예외적으로 그 종목의 시총 비중만큼 투자가 허용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여기에 포함된다.


문제는 두 종목을 시총 비중만큼 담을 수 있다 해도 그 한도가 직전 달 시총 비중 평균치로 정해진다는 것이다. 예컨대 SK하이닉스의 이달 16일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 비중은 13.7%에 달하지만, 이달 펀드 투자 한도는 작년 12월 평균치인 12.3%에 불과하다. 삼성전자(우선주 포함)도 이달 16일 시총 비중은 24.3%지만, 이달 투자 가능 한도는 21.1%에 그친다.

최근처럼 반도체 대형주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할 경우 '더 담고 싶어도 못 담는' 상황이 반복된다는 지적이다. 실시간 시장 변화를 제때 반영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나 지수를 그대로 추종하는 인덱스펀드 대비 액티브펀드는 종목 비중 규제에 발이 묶인 상황이다. 두 종목 주가가 이달 들어서도 고공행진을 지속할 경우 실제 주가와 펀드 투자 가능 비중 한도 간 괴리는 더욱 벌어질 전망이다.

한 자산운용사 본부장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제외 유망 종목을 9% 비중으로 들고 있다가 주가가 급등해 비중 10%를 넘기게 되거나, 새로운 기관 자금이 들어오게 되더라도 더 못 담는 상황이 생기는 것"이라며 "10년도 넘은 오래된 규정 때문에 액티브 매니저들은 종목 비중 관리에 신경을 쓰다 보니 소극적으로 운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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