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회견 하는 김병기 의원 / 사진 = 연합뉴스 |
- "이토록 잔인한 이유가 뭡니까?" (12일, 제명 직후)
- "민주당 없는 정치는 사형 선고와 같다" (13일)
- "동료들께 같이 비 맞아 달라 할 수 없어" (19일 오전, '제명 수용' 기자회견)
- 탈당계 제출, 자진 탈당 (19일 오후)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에서 무소속 의원으로 당적과 직함이 바뀌는 데 걸린 시간은 단 20일.
김병기 의원은 지난 2017년에 무마됐던 장남의 국정원 채용 개입 의혹이 재점화된 걸 시작으로 차남의 대학 편입 개입 의혹, 공천헌금 의혹까지 연달아 터지면서 지난달 30일 원내대표직에서 사퇴합니다.
그로부터 13일 뒤 당 윤리심판원에서 제명 결정을 내린 지 일주일 만에 전격 탈당이 이뤄졌습니다.
오늘(19일) 경찰 등에 따르면 김 의원에게 제기된 의혹은 공천헌금, 차남 숭실대 편입 개입뿐 아니라 ▲보좌진 갑질 의혹 ▲쿠팡 고가 식사 대접 의혹 ▲아내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 유용 의혹 ▲동작서 수사 무마 의혹 등 10개가 넘습니다.
각종 비위 의혹과 관련해 접수된 고발은 총 29건, 경찰은 이를 13건으로 분류해 수사 중입니다.
김 의원은 처음부터 '무고'를 외쳤지만, 이 말이 무색하게 자고 일어나면 의혹이 하나씩 추가됐습니다.
가장 치명적인 건 당연히 '공천헌금' 의혹입니다.
다른 건 '김병기'라는 개인과 그 가족의 처신 문제로 끝낼 여지가 있지만 공천헌금은 다릅니다.
정청래 대표가 애써 "휴먼 에러"라며 의미를 축소했지만, 당의 신뢰와 공정성에 타격이 불가피한 이 이슈가 터지면서 결국 청와대에까지 불똥이 튀었습니다.
'꿈의 5천피'를 눈앞에 둔 경제적 성과와 방중-방일을 숨가쁘게 소화하며 '셔틀 외교'로 얻어낸 외교적 성과.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검찰개혁을 둘러싼 당청 이견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논란 등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김병기-강선우 의원에서 비롯된 도덕성 논란이 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제 공은 수사 기관에 넘어갔습니다. 당을 떠나는 마지막까지 "반드시 무죄를 입증하고 돌아오겠다며"며 절치부심한 김 의원에 대한 신속한 수사야말로 '늑장 수사'가 아님을 입증해야 하는 경찰 입장에서도 유일한 선택지입니다.
경찰은 내일(20일) 공천헌금 1억 원을 받았다 돌려준 의혹을 받는 강선우 의원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합니다. 김 의원은 압수수색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출석을 조율한다는 방침입니다.
[ 박유영 기자 / shine@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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