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6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사회주의애국청년동맹 창립 80주년 대회에 참석해 기념연설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17일 보도했다. /연합
북한의 향후 5년간의 국정 운영과 대외 정책 방향 등을 밝히는 9차 당대회가 올해 초 열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아직 구체적인 개최 동향이 포착되지 않고 있어 그 배경이 주목된다. 지난 8차 당대회가 연초인 2021년 1월 5일 개최됐다는 점에서 다소 늦어지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한중 정상회담과 같은 변수가 발생함에 따라 이에 대한 검토로 다소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19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에서 9차 당대회를 개최하기 위한 구체적인 동향은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6월 당 전원회의를 통해 '내년 초 당대회 소집'을 공식화한 이후 7개월여가 지났음에도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 않고 있다. 또한 당대회 개최의 선행 절차인 각 지역별 대표자 선발 및 대회의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는 정치국회의도 '감감무소식'이다.
북한은 앞서 2016년 5월 초 열린 7차 당대회를 23일 앞두고 당대회 대표자 선발 절차를 보도했고, 2021년 1월 열린 8차 당대회에도 10여 일 앞서 대표자 선발 소식을 공개한 바 있다. 다만 북한 매체들은 '8차 당대회 5년 성과', '9차 당대회를 향한 총진군 독려', '9차 당대회 대비 간부들의 헌신과 성과 독려' 등의 내용을 지속 보도하며 대내적으로는 당대회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정은이 당대회 전까지 완료하라고 지시한 과제가 많은 상황이라 이것이 끝나야 개최가 가능하다"며 "정치국 회의가 열려야 날짜를 발표하는데 일단 1월은 어렵고 2월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오경섭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지난해 당대회 개최를 예고한 '올해 초'의 의미는 3월까지를 의미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며 "당 규약상 당대회는 수개월 전에 이를 예고하고 5년에 한 차례 개최하는 것으로 돼 있어 아직 늦어진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한반도 주변 정세의 유동성이 증대됨에 따라 당대회 개최를 미루고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8차 당대회의 성과를 선전하고 9차 당대회를 통해 미래의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입장에서 고려해야 할 국제적 변수가 많다는 의미다.
일단 김 위원장으로서는 2024년부터 시작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문제의 출구전략을 모색해야 하는 과제가 있고 올해 3월과 4월 각각 예정된 한미 연합군사훈련과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대응 기조를 설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한 오는 6월 한국의 지방선거, 11월 미국의 중간선거를 고려한 대남, 대미 정책도 구상해야 한다.
이 와중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가진 이후 2개월여 만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다시 만나 진일보한 한중관계를 과시한 점은 김 위원장이 고려해야 할 가장 큰 변수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9월 중국 전승절을 맞아 천안문 망루에서 북중러 연대를 꿈꾼 김 위원장으로서는 오는 11월 중국이 주최하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지 여부에 대해서도 방향을 설정해야 과제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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