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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 석 앉지도 못한 이혜훈...여야 '도돌이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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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가 가까스로 시작했지만, 여야는 자료 제출 등을 놓고 내내 공회전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청문회장에 들어오지도 못했는데, 사퇴 의사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혜훈 기획처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예고된 국회 재경위 회의장, 주인공인 이 후보자 자리가 텅 비었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임이자 위원장은 '양당 간사 사이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청문회 안건 자체를 상정하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국회법과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김영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인사청문 후보자가 자리에 배석하지 않은 이후에 인사청문회를 개회했던 적이 없습니다. 이혜훈 후보자는 국민의힘에서 세 번 공천을 받아서….]


또 국민의힘이 집권할 당시에도 자료 제출이 부실했다면서, 이 후보자가 자료를 거의 다 냈는데도 몽니를 부린다고 역공했습니다.

[정태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 (재경위 민주당 간사) : 부족한 자료가 뭐가 있는지에 대해서 저한테 얘기해 주셨으면 제가 또 추가적인 조치를 했을 거예요. 그런데 전혀 없었습니다.]

민주당 반발에도 야권은 현재 상태로 청문회를 진행하는 건 무의미하다는 데 뜻을 모았습니다.


청문회 일정을 합의한 전제 조건은 충실한 자료 제출이었다면서 자료 대부분이 도착하지 않았다고 따졌습니다.

[박수영 / 국민의힘 의원 (재경위 국민의힘 간사) : 약속했던 15일 오후 5시까지 제출된 답변은 전체의 15%에 불과했습니다. 일부 추가 자료를 냈는데 생색내기에 불과한 '부실투성이'였습니다.]

다른 야당들도 진영을 가리지 않고 이혜훈 후보자 태도를 꾸짖으며 모처럼 대동단결,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천하람 / 개혁신당 원내대표 : 허술한 자료로 그냥 면죄부 주는 청문회가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차규근 / 조국혁신당 의원 : 많이 노력했다고 하기는 하십니다만 좀 부족한 부분이 여전히 좀 있는 것 같습니다.]

'네 탓 공방'만 90분, 여야는 간사끼리 논의를 이어가기로 하고 정회했습니다.

비슷한 시간, 이 후보자는 국회에서 머물며 호출을 기다렸지만, 끝내 부름을 받지 못했습니다.

본인은 자료를 75% 제출했다, 직접 해명하고 싶다면서, 스스로 물러나는 것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이 혜 훈 /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 확보할 수 있는 것들은 다 냈고요. 확보를 위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자진 사퇴는 고려 안 하실까요?) 국민 앞에 설명부터 드려야죠.]

여권은 국회가 역할을 다하지 않으면 청와대가 결단할 수도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청문 보고서 채택 없이 임명을 강행할 수도 있다는 취지인데, 강한 반대 여론을 뚫고 결단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분석입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김희정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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