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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불만에 “김포공항서 자폭” 예고…경찰 수사

조선비즈 염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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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에 계류 중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연합뉴스

김포공항에 계류 중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연합뉴스



온라인 익명 커뮤니티에 김포공항에서 ‘자폭 테러’를 하겠다는 글이 게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김포공항에서 자폭하겠다’는 취지의 협박성 글이 올라온 사건과 관련해 작성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항공기 기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김포공항 좌표를 찍고 자폭 테러를 암시하는 글을 올라왔다.

한국공항공사 측은 “사건을 보고받은 상태이며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김포공항경찰대도 게시자가 실제 기장인지, 항공사 직원인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작성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합병) 절차에 대해 불만을 품고 이 같은 글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후 조직 통합 과정에서 발생한 갈등과 맞물려 주목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아시아나항공 신주 약 1억3157만 주(지분율 63.9%)를 인수하며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후 안전, 인사, 재무, 운항, 정비 등 주요 부문 임원 인사를 단행하며 통합 준비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양사 내부에서는 인사 배치와 업무 공간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대한항공 중심의 조직 재편으로 핵심 역할은 대부분 대한항공 출신이 맡게 되었고, 아시아나항공 직원 상당수는 행정 업무로 이동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직원들은 ‘망시아나 셋방살이’라고 표현하고,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은 “솔직히 무서워서 출근하기 힘들다”고 호소하는 등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양사는 내년 통합 항공사 출범을 목표로 서비스 매뉴얼과 운영 기준을 통합 중이다. 하지만 통합 과정에서 조직 관리와 내부 갈등 해소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대한항공 노조 관계자는 “통합 이후에도 대한항공 직원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최소화하면서 아시아나항공 직원에게도 공정한 기회를 보장해 달라고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염현아 기자(yeo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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