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전력망용 ESS 배터리 컨테이너. /연합 |
아시아투데이 한대의 기자 = 국내 배터리 3사가 AI데이터센터 수요 증가에 맞춰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으로 대부분 방향 전환을 꾀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가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배터리 업계가 수익성 악화라는 장벽에 막혔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은 정부가 발주하는 1조원 규모의 ESS 사업을 따내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배터리 업체들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기차용 배터리에 대한 투자는 유지하되, ESS, 산업용 배터리, 항공·로봇용 특수 배터리 등으로 적용 영역을 확대해 고객 다변화에 나서는 전략이다. 상대적으로 수요 변동성이 낮고 장기 계약이 가능한 분야를 통해 수익 구조를 안정화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특히 배터리 3사는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1조원 규모의 ESS 사업을 따내기 위해 지난 16일까지 경쟁 입찰에 참가했다. 정부는 전북·전남·강원·경북·제주 등 전력계통 부족 문제를 겪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기 저수지' 역할을 하는 ESS를 도입하기 위해 지난 12일부터 배터리 업체들에 사업 참여를 독려했다.
주요 내용은 이렇다. 낙찰자는 15년간 일정한 가격으로 전력거래소의 지시에 따라 전기를 충전·공급하는 ESS를 납품하게 된다. 총 540MW규모로 1조 원 이상이 투입되는 입찰로, 배터리 업체 간 경쟁이 치열했다. 결과는 2월 중 나올 것으로 보이며, 낙찰된 기업은 15년 간 ESS를 독점 공급하게 된다.
LG엔솔은 LFP 기반의 화재안전성·운영 효율·소프트웨어 기술력·양산 경험 등의 전략을 내세워 입찰에 참여했다. LG엔솔 관계자는 "이번 제2차 중앙계약시장에서 LG엔솔은 자체 기술로 안전성이 검증된 LFP배터리가 적용된 ESS를 선보였다"면서 "이에 더해 '무보정 SOC 알고리즘 기술력'과 '운영 효율 중심 ESS 시스템 설계', 실제 화제 현장 대응에 유리한 기술력으로 입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SK온은 화재안전성이 뛰어난 LFP 배터리로 입찰에 참여했고, 충남 서산공장 일부를 ESS라인용으로 전환하는 계획 등이 담긴 입찰 자료를 제출했다. SK온 관계자는 "SK온은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 기반 배터리 진단 시스템, 화재 발생 최소 30분 전 위험 신호 조기 감지, 이상 징후 감지된 모듈만 간편하게 교체하는 기능 등을 구현한 ESS를 선보였다"면서 "이번 입찰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향의 사업 구상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SDI은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지난 12일 진행된 1차 입찰시장에서 삼성SDI는 76%의 수주를 따냈고, 2차 입찰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보였다. 현재 울산사업장에서 ESS용 삼원계(NCA) 배터리 대부분을 생산할 채비를 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이번 추진하는 ESS 입찰은 국내 배터리업계에는 현재의 위기를 타개할 좋은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이번 입찰에서 낙찰자는 15년 동안 고정된 수익을 낼 수 있어 안정적 환경에서 사업 다각화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배터리 업계는 자동차, ESS 외에도 산업 전반에 필요한 배터리 수요를 파악하고 이를 수익성과 연결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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