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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휠체어 탄다? "당장 단식 멈춰야" 의사 경고...장동혁 몸 상태는

머니투데이 정심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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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교의 내몸읽기]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통일교 게이트·더불어민주당 공천뇌물 특검 촉구 규탄대회를 마친 후 송언석 원내대표 등의 부축을 받고 있다. 2026.1.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통일교 게이트·더불어민주당 공천뇌물 특검 촉구 규탄대회를 마친 후 송언석 원내대표 등의 부축을 받고 있다. 2026.1.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장동혁(57) 국민의힘 대표가 통일교·공천헌금 '쌍특검' 수용을 요구하며 닷새째 단식농성을 이어가는 가운데, 19일 그가 최고위원 등에게 부축받으며 일어나는 모습이 포착됐다. 단식 엿새째에 접어드는 20일부터는 '근육이 빠른 속도로 빠지면서 걷거나 혼자 서는 것조차 힘들 것'이란 의사의 우려가 나왔다.

19일 이유정 고려대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단식 5일째인 오늘(19일)은 체중뿐 아니라 체지방이 상당량 빠졌을 것"이라며 "단식을 시작하면 1~2일간은 몸에선 간·근육에 저장돼있던 당분(탄수화물)을 태워 에너지원으로 쓰는데, 음식을 먹지 않아 당분이 고갈되는 3~5일째엔 '지방'을 태워 에너지원으로 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단식을 진행하면 우리 몸에서는 몸속 당분(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순으로 태우며 에너지원을 확보한다. 가천대 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병준 교수는 "밥을 굶고 몇 시간 후부터 간에서 글리코겐이라는 당분을 에너지원으로 쓰기 위해 가장 먼저 빼간다"고 말했다. 글리코겐이 몸에서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시간은 불과 몇 시간에서 길어도 이틀에 한한다. 그 이후엔 지방을 빼간다. 피하지방이나 뱃속 내장지방을 태우며 에너지를 일으킨다. 김병준 교수는 "깡마른 사람, 통통한 사람이 각각 단식할 때 통통한 사람이 좀 더 오래 버틸 수 있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닷새째 단식농성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최고위원 등에게 부축을 받으며 일어나고 있다. 2026.01.19.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닷새째 단식농성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최고위원 등에게 부축을 받으며 일어나고 있다. 2026.01.19.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몸에서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쓰려면 간에서 지방을 잘게 쪼개야 하는데, 이때 지방 대사산물로 '케톤'이 생긴다. 건강한 사람의 소변·혈액에선 케톤이 발견되지 않지만, 단식을 오래 해 지방이 깨지면 케톤이 소변·혈액뿐 아니라 숨을 내뱉을 때의 기체 안에도 녹아 나온다. 이유정 교수는 "단식을 오래 한 사람이 숨을 내쉴 때 아세톤 또는 과일 냄새가 난다면 케톤이 에너지원으로 쓰이고 남은 케톤이 몸을 떠돌고 있다는 신호"라며 "간혹 불규칙한 업무로 공복 시간이 지나치게 긴 간호사들 가운데 소변검사에서 케톤이 검출되는 경우도 있다"고 언급했다.

지방을 어느 정도 소모한 '단식 엿새째'부터는 근육도 빠른 속도로 빠지면서 근 손실을 초래한다. 이 교수는 "몸이 스트레스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보상작용으로 교감신경을 과활성화할 것"이라며 "이때부터 혈압이 낮아지고 맥박이 빨라지며 탈수 위험이 커진다. 이후 단백질까지 태워 에너지원으로 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으로 근육의 단백질이 깨진 상태를 '단백질 브레이크 다운'이라고 표현한다. 김병준 교수는 "이때 현기증과 탈수가 생기고, 심하면 쓰러질 수도 있다. 근육이 빠질 땐 기력이 많이 쇠하고 스스로 서지 못해 휠체어를 타야 하는 정도에 치닫는다"고 했다.

근 손실과 함께 찾아오는 게 '전해질 불균형'이다. 우리 몸의 60~70%를 이루는 물에는 전해질(electrolyte)이라고 하는 물질들이 녹아 있다. 전해질은 물에 녹았을 때 이온(전하를 가진 입자)으로 분리되는데, 우리 몸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예컨대 체액의 전해질 균형은 신경 자극 전달, 근육 수축, 수분의 이동 등에 필수적이다. 대표적인 전해질이 나트륨(Na?), 칼륨(K?), 칼슘(Ca²?), 마그네슘(Mg²?), 염화물(Cl?)이다. 이들 전해질의 균형이 깨지면 신체적 부담이 심해지면서 혈압이 떨어지고 탈수 위험이 커진다.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닷새째 단식농성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의료진에게 진찰을 받은 뒤 누워 있다. 2026.01.19.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닷새째 단식농성 중인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의료진에게 진찰을 받은 뒤 누워 있다. 2026.01.19.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단식 일수에 따라 몸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가 있다. 중국 우주비행사 연구·훈련센터, 사람 생체리듬과 수면 공학 연구센터 등은 중국인 참가자 60명 가운데 나이와 건강상 이유로 탈락한 사람을 제외하고 최종 통과한 남성 13명을 대상으로 단식 기간별 몸에 나타나는 반응을 분석했다. 참가자들의 평균 나이는 36세(28~44세)로, 이들은 실험실 내에서 10일간 물만 마시며 '완전 단식'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 이들의 열흘 후 몸무게는 평균 7.28㎏(5.82~8.74㎏ 감소) 빠졌다. 단식 전보다 몸무게가 9.8% 줄어든 것이다. 또 단식 6일째 지방량이 단식 전보다 10.7% 줄었다. 단식 7일째에 수축기 혈압이 최저로 내려갔고, 8일째 맥박 수가 처음보다 36.4%로 상승해 최고 맥박 수를 기록했다.

장동혁 대표는 단식을 시작하며 물과 함께 소금을 조금씩 섭취해왔다. 이 교수는 "소금을 먹으면 전해질 균형을 최대한 맞추면서 혈압을 유지하는 방법"이라면서도 "하지만 소금을 얼마나, 어떻게 먹어야 하는지는 개인별 건강상태에 따라 다르다"고 조언했다. 예컨대 고혈압이 있거나, 콩팥·심장 질환이 있는 사람은 단식할 때 소금을 먹는 게 건강에 더 위험할 수 있다.


단식 기간엔 물을 평소보다 많이 마시는 게 안전하다. 이 교수는 "평소 생수뿐 아니라 음식을 통해서도 수분을 섭취해왔을 텐데 단식 기간엔 음식을 먹지 않으므로 수분을 평소보다 많이 마시지 않으면 탈수 위험이 커진다"고 경고했다. 평소 신체 활동량이 많지 않은 성인이라면 단식 기간에 하루 1.5~2ℓ를 마시는 게 권장된다.

이번 주는 영하 10도 이하의 강한 한파가 한반도를 덮칠 예정인데, 이런 추운 날씨는 단식할 때 '독'이 될 수 있다.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바깥 온도까지 낮으면 몸은 더 큰 스트레스를 받아서다. 이 교수는 "음식을 먹지 않아 신진대사가 줄어들고 체지방·근육(단백질)까지 다 쓴 상황에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몸에서는 말초혈관이 수축하고, 혈압 변동이 심해지면서 심박수가 많이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장 대표가 건강을 생각한다면 당장이라도 단식을 멈춰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고의든 사고든 단식하는 사람의 생존 기간은 의학적으로 10~20일로 보는데, 그중에서도 2주 전후에 위험신호가 가장 뚜렷해진다"며 "장 대표가 젊지 않은데다 기저질환이 있다면 단식을 길게 하지 않는 것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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