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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 식품 중간 지주사로 스타키스트 품고 글로벌 누빈다 [시그널]

서울경제 이영호 기자,이충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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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내 빅딜로 시너지 극대화
F&B에 홈푸드·팜스 등 수직계열화
스타키스트도 참치 외 K푸드 결합
2030년 그룹 통합매출 16조 목표
이 기사는 2026년 1월 19일 17:16 자본시장 나침반 '시그널(Signal)' 에 표출됐습니다.



동원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동원F&B가 미국 알짜 자회사 스타키스트를 품고 그룹 식품 부문 내 사업 시너지 극대화에 나선다. 이번 스타키스트 손바뀜은 단순히 HMM(011200) 인수 준비뿐만 아니라 그룹의 사업 효율성을 끌어올리려는 동원의 다목적 카드로 분석된다. 동원그룹은 지난해 글로벌 성장을 목표로 국내외 식품 사업 통합을 공표했는데, 이번 딜이 글로벌 공략 청사진을 실현하기 위한 그룹 차원의 결단인 셈이다.

19일 투자은행(IB), 유통 업계에 따르면 동원은 그룹 내 식품 관련 계열사들을 동원F&B 산하에 모으기로 하고 스타키스트 지분 가치 외부 평가에 착수했다. 동원F&B는 동원산업(006040)으로부터 스타키스트 지분 100%를 사오기 위해 주요 금융회사들과 자금 조달 준비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동원F&B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834억 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외부 기관을 통해 스타키스트 기업가치를 최대 2조 원으로 평가한 만큼 해당 지분을 담보로 최대한 많은 자금을 조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스타키스트의 연간 매출액이 매년 1조 원을 넘기고 영업이익도 1000억 원을 상회하고 있어 조 단위 대출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분석이다.

동원그룹은 동원F&B와 스타키스트를 묶어 특히 미국 현지에서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간 동원F&B의 저조한 수출 비중과 해외시장 확장의 한계가 지적되면서 스타키스트와의 협력이 도모되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동원F&B 매출 중 수출 규모는 연간 2%대에 불과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연간 해외 매출이 1000억 원을 넘기지 못하는 실정이다.



스타키스트 역시 알짜 해외 자회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었음에도 참치 외 다른 사업 아이템이 부족하다는 고민을 안고 있다. 동원은 미국 전역에 영업 네트워크를 구축한 스타키스트의 강점에 동원F&B의 김·만두를 비롯한 가정간편식(HMR) 등 K푸드 라인업을 올려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기존 참치 캔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보다 수익성이 높은 K푸드 제품군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원산업은 이 같은 구상 아래 지난해 동원F&B를 포괄적 주식 교환을 거쳐 100% 자회사로 만들어 상장폐지한 바 있다. 현재 동원F&B 아래에는 일본·중국·베트남 등 해외 식품 자회사들과 동원홈푸드·동원팜스 같은 조미·사료 부문 자회사가 포진해 있다. 동원F&B가 스타키스트까지 품을 시 일종의 중간지주사 형태로 진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스타키스트 지분 거래가 완성되면 지주사(동원산업)→식품 중간지주사(동원F&B)→국내외 식품 자회사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동원F&B는 그룹의 3대 사업(식품·물류·소재) 중 식품 사업에서 컨트롤타워를 맡게 된다.

동원은 지배구조 개편을 거쳐 2030년 그룹 통합 매출을 16조 원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식품 분야에서는 2024년 5조 7000억 원이었던 매출을 10조 원까지 높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해외 매출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동원그룹은 이러한 내부 계열사 재편과 더불어 공격적인 해외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기존 참치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미래 먹거리를 아우르는 글로벌 종합 식품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하고 미국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시장에서 현지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사업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직 최적화 작업에도 속도를 낸다. 그동안 동원F&B·동원홈푸드·스타키스트 등 각 계열사별로 흩어져 있던 연구개발(R&D) 조직을 통합 재편해 운영하기로 했다. 개별적으로 진행되던 제품 개발을 한데 모아 중복 투자를 방지하고 각국 현지 입맛에 맞는 레시피 개발과 혁신 제품 출시를 앞당기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전 세계에서 조달하는 참치 원어와 원재료 구매 창구를 단일화해 구매력 또한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원가 절감은 물론 판매가 변동에 대한 대응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키스트의 미국 현지 생산 인프라를 동원F&B가 활용하게 되면 물류·제조 비용도 획기적으로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영호 기자 ylee@sedaily.com이충희 기자 midsu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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