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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훈 청문회 파행…국힘 “이번주 모든 상임위 일정 연기”

동아일보 송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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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 출석을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은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19일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1.19/뉴스1

인사청문회 출석을 위해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은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19일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6.1.19/뉴스1


당초 19일 오전 10시 열릴 예정이던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파행 후 정회를 거듭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이번 주 예정된 모든 국회 상임위원회 일정을 순연하겠다고 밝히면서 재개 여부도 기약하기 어려워졌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부정 청약 의혹 관련해 장남의 아파트 출입 차량 내역, 상세한 가족관계증명서 등 자료가 제출 안 됐다. 증여세를 누가 냈는지 증빙할 자료도 요청했지만 제출하지 않았다”며 “이 후보자의 태도는 청문회를 고의로 방해하겠다는 합리적 의심이 드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 의혹을 해소할 만한 충분한 자료가 제출되지 않을 경우에는 오늘 청문회를 개최하지 않기로 여야 간사 간의 합의가 이루어졌던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인사청문회를 개최한 것은 자료들이 충분히 제출되기를 기대했기 때문이지만 현재까지 의혹에 대한 어떠한 핵심 자료도 제출 안 했다”고 부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20일 회의가 속개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여야 간사 간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지금으로선 불가능하다”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통일교 게이트·더불어민주당 공천뇌물 특검 촉구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1.19/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통일교 게이트·더불어민주당 공천뇌물 특검 촉구 규탄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6.1.19/뉴스1


또 국민의힘 원내행정국은 이날 원내 알림을 통해 “쌍특검(통일교·공천 헌금) 수용을 위한 장동혁 당 대표의 단식 투쟁이 5일째 이어지고 있다. 이에 우리 당은 이 시간 이후 금주 예정된 모든 상임위 일정을 순연하고, 장 대표의 결연한 행보에 힘을 모으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각 상임위에서는 단식 투쟁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상임위 일정(특위 포함)을 중단해 주시고,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쌍특검 즉각 수용을 위한 투쟁에 함께 해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로써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재경위)에서 열릴 예정이던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개최도 사실상 어려워질 전망이다.


현재 이 후보자는 △서울 서초구 아파트 부정 청약 의혹 △차남과 삼남의 공익근무 병역 특혜 의혹 △인천 영종도 땅 투기 의혹 △보좌진 갑질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재경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려 했으나 해당 의혹들에 대한 자료 제출 여부를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이면서 시작도 하지 못했다.

국민의힘 소속 임이자 재경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3분경 재경위 전체회의를 열어 “국회법 제52조 3호에 따라 1월 18일에 더불어민주당 정태호 간사님 등 13인으로부터 전체회의 개의 요구가 있었으나 이 후보자 청문회와 관련해 간사 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서 위원장은 청문회 안건은 상정할 수 없다”고 했다.

민주당은 청문회 안건을 상정한 뒤 이 후보자에게 직접 자료 제출을 요구하자고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자료 없이 ‘맹탕 청문회’를 강행할 수 없다며 맞섰다. 이 과정에서 고성과 막말이 오가는 등 신경전도 벌어졌다. 결국 회의는 약 1시간 30분 만에 정회됐고, 이후 재경위 여야 간사가 청문회 속개 여부를 놓고 논의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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