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조선일보 언론사 이미지

조훈현 “50년 친구 잃었다”... 中 섭위평 영결식 참석

조선일보 이가영 기자
원문보기
조훈현 9단이 녜웨이핑의 장례식장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뉴스1

조훈현 9단이 녜웨이핑의 장례식장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뉴스1


“다음 세상에서 다시 만나 바둑 한 판 둡시다.”

바둑계 통산 최다 우승(161회) 기록 보유자인 조훈현 9단이 지난 14일 별세한 중국의 ‘바둑 영웅’ 녜웨이핑(聶衛平·섭위평·74) 9단의 영결식에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18일 중국 베이징 바바오산 빈의관 동례당에서 녜웨이핑 9단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중국 바둑계 주요 인사들과 시진핑 주석의 동생 등 각계 유력 인사들이 참석했다. 한국에서는 조훈현 9단을 비롯해 한국기원 양재호 사무총장, 홍민표 바둑 국가대표 상비군 감독 등이 고인을 추모했다.

조훈현은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작년 3월 싱가포르에서 만났을 때만 해도 건강해 보였는데, 갑작스러운 비보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50년을 함께한 친구를 잃어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이어 “부디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편안하게 쉬길 바란다”며 “다음 세상에서 다시 만나 바둑 한 판 두자”고 했다.

1989년 열린 '잉씨배' 1회 대회에 참석한 조훈현 9단과 녜웨이핑 9단. /한국기원

1989년 열린 '잉씨배' 1회 대회에 참석한 조훈현 9단과 녜웨이핑 9단. /한국기원


중국 현대 바둑의 상징적 인물로 꼽히는 녜웨이핑 9단은 1985년 시작된 ‘중일 수퍼대항전’에서 11연승을 거두며 ‘철의 수문장’으로 이름을 날렸다. 조훈현과 녜웨이핑은 1980년대 세계 바둑의 패권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며 한중 바둑의 황금기를 이끈 주역이다. 특히 1989년 ‘바둑 올림픽’이라는 제1회 잉씨배 결승에서 조훈현이 녜웨이핑에게 3대2로 승리하면서 국내 바둑 팬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는 2013년 직장암 수술 후에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으나 최근 병세가 악화돼 지난 14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이가영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친명, 반명 갈라치기
    친명, 반명 갈라치기
  2. 2임성근 음주운전 논란
    임성근 음주운전 논란
  3. 3트럼프 그린란드 병합
    트럼프 그린란드 병합
  4. 4이민성호 한일전
    이민성호 한일전
  5. 5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

조선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