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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밖 나오면 사살한다”…사실상 계엄령, 장갑차까지 거리에 뜬 ‘이 나라’

헤럴드경제 김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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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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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이란 당국의 강경 진압으로 시민들의 자유로운 이동이 불가능해진 가운데, 3주째 이어진 반정부 시위가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때 뜨거웠던 이란 거리에 현재 군인들만 가득하고 “나오면 쏜다”는 경고 방송이 울려 퍼지고 있다며 적막감이 감도는 수도 테헤란과 이란 내 주요 도시의 상황을 18일(현지시간) 전했다.

WSJ에 따르면 테헤란 거리를 가득 메웠던 시위대는 현재 사라진 상태로, 친정부 바시즈 민병대 대원들만 오토바이를 타고 거리를 순찰 중이다.

테헤란의 한 의대생은 최소 5곳의 은행이 불에 탄 것을 목격했으며 많은 상점이 아직 문을 닫은 상태라고 전했다. 시위 거점인 대학교들은 여전히 휴교 상태다.

테헤란 서쪽 공업도시 카라지에 사는 주민은 경찰이 시민들에게 무차별 사격을 경고하는 듯 확성기를 통해 ‘창문에서 멀리 떨어져라’고 외치고 있다고 했다.

시아파의 성지이자 이번에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던 마슈하드도 비슷한 분위기다. 소셜미디어 정보기업 스토리풀이 촬영한 영상을 보면 마슈하드에는 주요 진입로에 장갑차가 서 있으며 검은 옷과 헬멧을 착용한 경찰 병력이 대거 배치됐다.


이란 외부에서도 시위가 잠잠해지고 있다.

미국에 있는 이란 인권단체 이란인권활동가에 따르면 지난 12일 이후 열린 이란 시위는 단 2건에 불과하다.

이란 당국은 시민들이 일상에 복귀하는 듯한 모습을 외부에 알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란 국영 IRIB방송은 이날 이란 내 학교가 일주일간의 휴교 후 다시 문을 여는 장면을 방영했다. 아울러 테헤란 증시가 이날 7만9000포인트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 같은 선전에도 불구하고 이란인들은 여전히 인터넷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당국의 강경 진압에 노출돼 있다. 이날 이란 사법부 대변인이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와 연관된 시위 가담자를 체포했다고 밝힌 것이 대표적 사례다.

이란 주민들도 일상으로 돌아가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테헤란 북부의 부촌인 타지리시의 한 주민은 지난주 내내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동네가 조용했다며 동네 식료품점을 제외한 대부분의 가게가 휴점이고 식료품점마저도 일찍 문을 닫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에서는 고물가 상황에서 화폐 가치가 사상 최저로 폭락하자 지난달 29일부터 분노한 상인들이 거리로 뛰쳐나왔고 대학생들도 동참하며 시위 규모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했다.

그러자 이란 정권은 지난 8일 오후부터 국제전화와 인터넷 연결을 전면 차단하고 시위대를 대거 체포하며 시위대를 강하게 탄압했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이란 당국자를 인용해 시위 진압 과정에서 시위대와 보안군 양측에서 총 5천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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