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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철학센터' 세운 KAIST "미래 설계할 인재 양성 목표···인문·공학 머리 맞대야"

서울경제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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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우 AI 철학연구센터장 인터뷰
'AI 대체 안될 인재' 초점 맞춰선 안돼
철학·AI학과 등 참여···日교토대와도 협력


“인공지능(AI) 시대 대학의 역할은 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미래를 설계할 인재를 기르는 것입니다. ‘AI 로봇에 대체되지 않을 인재’에 교육의 초점을 맞추는 것은 그 자체로 패배주의적 발상입니다."

김동우 KAIST AI 철학연구센터장(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 교수)은 19일 서울경제신문과 전화 인터뷰에서 최근 문을 연 ‘AI 철학연구센터’의 설립 취지를 이렇게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미래 세대의 리더는 AI 기술을 통해 세상을 어떻게 바꾸고 싶은지, 또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며 “AI 철학연구센터는 그런 질문을 던지고, 그에 답할 수 있는 인재를 길러내기 위한 공간”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 문을 연 AI 철학연구센터는 이광형 KAIST 총장의 제안에서 출발했다. 이 총장은 2022년 인문사회과학부를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로 개편하는 등 기술 발전 과정에서 인문학이 수행해야 할 역할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왔다. 특히 지난해 여름 KAIST에서 열린 피지컬 AI 포럼을 계기로 교수진 사이에서는 “AI 기술을 통해 어떤 사회를 만들고 싶은가”라는 근본적 질문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김 센터장은 “지금은 AI와 로보틱스를 얼마나 고도화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시점이 아니라 그 기술로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해야 하며, 무엇을 하고 싶은지를 고민해야 할 때”라며 “이 질문은 단일 학과 차원에서는 다룰 수 없기 때문에 인문학자와 공학자가 함께 논의하는 연구센터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철학자를 중심으로 출범 했지만, 기계공학·전기전자공학·AI 분야 연구자들도 함께 참여한다. 정기적인 세미나를 통해 사회적 쟁점을 논의하고, 일본 교토대 등 해외 연구기관과의 국제 협력 프로젝트도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21일에는 개소 기념 심포지움이 열린다. 기조연설은 야스오 데구치 일본 교토철학연구소장이 맡는다. 김 센터장은 “철학자들만의 논의는 자칫 공허해질 수 있다”며 “실제 시스템을 설계하는 연구자들이 현장에서 겪는 고민을 함께 다루는 것이 이 센터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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