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 시민들이 출국수속을 하고 있다./사진= 뉴시스 |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반년만에 하락 전환했다. 한달만에 최대 35% 가까이 인하되면서 항공권 가격 부담이 완화되고 해외여행 수요 회복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다음달부터 기존 1만5000원~11만5500원에서 1만500원~7만6500원으로 조정된다. 구간별 인하율은 최소 24.2%에서 최대 34.9% 수준이다. 아시아나항공도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다음달 전 구간에서 26.4~35.6%가량 인하한다.
이로써 지난해 8월부터 이어졌던 국제선 유류할증료 상승세가 한풀 꺾이게 됐다. 대한항공 단거리 노선 기준 지난해 7월 7000원이었던 유류할증료는 지난달 1만5000원까지 상승한 바 있다. 특히 미주 최장거리 노선의 경우 5만7400원에서 11만5500원까지 2배 이상 치솟으며 항공권 체감 가격을 크게 끌어올렸다.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반년만에 낮아진 데는 할증료 산정 기간 국제유가 하락과 환율 안정화가 맞물린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전전달 16일~전달 15일 싱가포르항공유(MOPS)의 갤런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총 33단계로 나눈 뒤 거리에 비례해 부과된다.
다음달 국제선 유류할증료의 기준이 되는 MOPS 가격 평균은 갤런당 194.68센트로 전달 216.85센트보다 11.4%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적용 단계도 7단계에서 5단계로 완화됐다. 여기에 연초만 해도 1480원대까지 치솟았던 환율이 해당 기간 1430원대로 낮아지면서 전반적인 가격 하락 효과가 나타났다.
유류할증료 인하로 소비자들의 해외여행 부담도 줄어들 전망이다. 유류할증료는 항공권 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 안팎에 달해 인하 폭이 클수록 체감 효과도 크다. 장거리 노선의 경우 왕복 기준 수십만원의 비용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항공권 가격 부담이 완화되면 여행 수요 회복 속도도 빨라질 수 있다.
항공사들도 국제유가 안정화에 따른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유류할증료는 유가 상승기에 비용 부담을 전가하기 위한 조정 장치인 만큼 유가가 하락 국면에 접어들 경우 항공유 원가 자체가 낮아지는 구조다. 여기에 수요 회복으로 탑승률이 개선되면 전체 수익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유가는 환율과 더불어 항공사 수익성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라며 "지속되는 고환율이 항공사 수익성에 부담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유가 하락이 환율 부담을 일부 상쇄해주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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