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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김병기 배우자 ‘법카 유용’ 강제수사···동작구의회 및 구의원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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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19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배우자 이모씨가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를 유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동작구의회 사무국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백민정 기자

경찰이 19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배우자 이모씨가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를 유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동작구의회 사무국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백민정 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배우자 이모씨가 서울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를 유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19일 오전 조진희 전 동작구의회 부의장 자택과 동작구의회 사무실, 이지희 동작구의회 부의장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2022년 7~9월 당시 동작구의회 부의장이었던 조 전 의원으로부터 구의회 업무추진비 법인카드를 받아 식사비 등 총 159만원가량을 사적으로 결제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조 전 의원이 이씨에게 법인카드를 직접 제공하거나, 식당에 미리 결제해두는 방식으로 업무추진비를 횡령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앞서 지난 14일 김 의원과 이씨 등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이 사건은 앞서 동작경찰서가 무혐의로 종결했으나, 수사 무마 의혹이 불거지면서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가 재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지난 13일 당시 동작서 수사과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지난 15일에는 당시 수사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각각 소환해 조사했다.

김 의원을 둘러싼 수사는 이른바 ‘3000만원 공천헌금’ 의혹 등을 축으로 진행되고 있다. 경찰은 구의원 공천 과정과 업무추진비 유용 의혹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전 동작구의원 2명으로부터 각각 1000만원과 2000만원을 건네받았다가 돌려준 의혹을 받는다. 이 과정에는 당시 구의원이었던 이지희 동작구의회 부의장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 동작구의원들은 탄원서에서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이지희 부의장을 통해 김병기 의원 측에 현금을 건넸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다만 경찰은 이날 이지희 부의장실에 대한 압수수색 관련해 “업무추진비 관련을 중심으로 들여다보고 있다”며 “압수물 분석과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통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과 관련한 고발 사건은 현재까지 모두 24건에 이른다. 정치헌금 의혹 외에도 차남 편입학 특혜 의혹, 보좌진 사적 동원 의혹, 보라매병원 진료 특혜 의혹 등이 제기됐다. 잇단 의혹이 불거지자 김 의원은 이날 자진 탈당 의사를 밝혔다.

백민정 기자 mj10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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