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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소득 증가세에... 인도, 차세대 명품 시장으로 주목

조선비즈 백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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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명품 시장의 성장 둔화 속에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이 인도를 차세대 성장 시장으로 주목하고 있다. 다만 높은 관세와 미흡한 유통 인프라, 제한적인 내수 기반 등 구조적 제약도 여전히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도 뉴델리의 한 쇼핑몰 내부 거울에 비친 쇼핑객들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인도 뉴델리의 한 쇼핑몰 내부 거울에 비친 쇼핑객들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18일(현지 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최근 뉴델리에서 열린 국제 폴로 경기 현장에서 글로벌 명품 업계 관계자들은 인도가 향후 주요 럭셔리 소비 시장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아르헨티나 고급 레저·폴로 브랜드 라 마르티나의 공동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아드리안 시모네티는 “인도에서의 럭셔리는 단순한 브랜드 소비를 넘어 글로벌 라이프스타일에 편입되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브랜드들의 인도 주목은 중국 시장 변화와 맞물려 있다. 중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전 세계 명품 수요의 약 4분의 1을 차지했으나 경기 둔화와 소비 패턴 변화로 성장세가 둔화됐다. 이에 따라 명품 기업들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으며, 인도는 빠른 경제 성장과 부유층 증가를 배경으로 대안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다만 인도 시장은 여전히 진입 장벽이 높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계 전문가들은 물류 여건 미비, 고급 쇼핑몰 부족, 복잡한 유통 구조를 주요 제약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고소득층 소비자 상당수가 명품 구매를 위해 두바이, 싱가포르, 유럽 등 해외로 이동하는 소비 행태도 국내 시장 확대를 제한하고 있다.

관세 부담 역시 걸림돌이다. 인도는 전통적으로 높은 수입 관세 정책을 유지해 왔으며, 일부 명품 품목에는 20%를 웃도는 관세와 최대 40%에 달하는 상품·서비스세가 부과된다. 이로 인해 동일 제품 가격이 해외보다 크게 비싸지는 구조가 형성돼 있다.

시장 규모도 아직은 제한적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인도 명품 시장 규모는 약 120억 달러(약 1700조원)로,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중 하나이지만 중국과 비교하면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글로벌 최대 명품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는 인도에 3개 매장을 운영 중인 반면 중국에는 수십 개의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럼에도 글로벌 기업들의 진출은 이어지고 있다. 로레알과 에스티 로더 등 글로벌 뷰티 기업들은 이미 인도 시장 확대에 나섰으며, 프랑스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도 지난해 뭄바이에 첫 매장을 열었다. 버버리, 아르마니, 베르사체 등도 인도 재벌 무케시 암바니가 이끄는 릴라이언스 그룹과 손잡고 현지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인도 시장의 성장이 중국을 대체하기보다는 보완적 역할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컨설팅업체 커니의 빅터 그라프 디종 폰 몬테통 파트너는 “중국 시장의 절대적 규모는 여전히 압도적”이라며 “중국 명품 시장이 4~5% 성장하는 것만으로도 인도 전체 시장보다 더 큰 추가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인도 명품 시장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유통 인프라 확충과 관세 인하, 내수 소비 기반 확대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는 잠재력은 크지만 아직은 ‘미래의 시장’에 가깝다”며 “지금은 진입 시점을 둘러싼 전략적 판단의 시기”라고 말했다.

백윤미 기자(yu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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