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도 한국시리즈 우승 팀이 그 다음해 정규시즌 8위까지 처진 것은 KBO리그 역사상 보기 드문 일이었다. 2026년 전망도 그렇게 밝지는 않다. 보통 시즌 프리뷰라는 것이 전년도 성적을 기반으로 책정되는데 KIA는 더 이상 우승 팀 자격으로 이 프리뷰를 시작하지 않는다. 여기에 전력 누수까지 겹치면서 프리뷰는 더 어두워지고 있다. 사실 긍정적인 대목보다 부정적인 요소가 더 크다.
프리에이전트(FA) 시장에서 박찬호 한승택 최형우를 차례로 잃은 것은 분명히 큰 손실이다. 특히 박찬호 최형우의 이적은 팀 전력에 어마어마한 타격이 될 수 있다. 최형우는 오랜 기간 팀의 4번 타자로 해결사 몫을 했던 타선의 중심이다. 나이 탓에 이별의 시간이 조금씩 다가오고 있음은 누구나 알고 있었지만 너무 갑작스러운 이별이었다. 역시 오랜 기간 팀의 주전 유격수로 내야 중심을 이뤘던 박찬호의 공백 또한 쉽게 메울 수 있는 건 아니다.
올해도 주장으로 팀을 이끌 나성범은 “2차 드래프트나 신인이나, 새로운 외국인 선수말고는 보강이 없었다. FA 선수들이 새로 들어온 것도 아니고, 솔직히 빠진 선수들이 있는 것이다. 그런 것으로 인해 전력이 약해졌다고 안 좋게 예상을 하고 예측을 하시기는 한다”면서 “나는 조금 다르게 생각한다. 2024년 때도 우리 멤버를 강하게 생각하셨지만 우리는 또 그렇게 생각을 안 했다. 그냥 우리 것만 준비하자고 했고, 뭔가 운도 따랐고, 역전승도 많았다. 시즌을 한 경기, 한 경기 그렇게 치르다 보니까 마지막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돌아봤다.
나성범은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새로운 선수들도 워낙 많기 때문에 한 경기, 한 경기 채우면서 봐야 되지 않을까”면서 “시작부터 우리 팀이 당연하게 거론이 안 되다보니까 조금 자존심도 상한다. 그렇게 강하게 봤던 우리 팀인데 몇몇 선수들로 바로 약하다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다. 분발해야 할 것 같고, 지금 있는 선수들로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에 정말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나성범은 “보강보다는 출혈이 있다 보니 벌써부터 걱정하신 팬분들도 많이 계실 텐데 너무 걱정 안 하셨으면 좋겠다”라면서 “일단은 말보다는 행동으로 저희들이 보여줘야 될 것 같다. 작년 시즌을 잊어드리도록 2026년에 더 좋은 모습을 좀 보여드리겠다. 야구장에서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면서 팬분들께 좋은 모습 보여드리는 게 저희들이 해야 할 일”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올해는 시즌 전 예상을 ‘유쾌하게’ 뒤집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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