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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한국 암호화폐 거래량 1위 XRP…비트코인 제쳤다

디지털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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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서 기자]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지난 2025년 한 해 동안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Upbit)에서 가장 많이 거래된 종목은 비트코인이 아닌 'XRP'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 크립토 베이직은 엑스파이낸스불(XFinanceBull)을 인용,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공개한 데이터를 분석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XRP는 특정 시점의 단기적인 거래량 급증보다는, 연중 꾸준한 거래 빈도를 유지하며 비트코인을 제치고 선두 자리를 굳혔다. 업비트 내 전체 거래량의 약 70%를 점유할 정도로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보였다는 평가다.

가장 활발한 거래가 이뤄진 것은 원화(KRW) 마켓이다. XRP/원화 거래쌍은 지난해 7월 일일 거래량이 12억2000만달러(약 1조8000억원)를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풍부한 유동성도 뒷받침됐다. 2025년 말 기준 국내 거래소들의 XRP 보유량은 약 5억7000만개로 집계됐다. XRP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보다 깊은 오더북 유동성을 제공했으며, 이는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한국 시장에서 가격 변동성을 완화하고 대규모 거래를 원활하게 만드는 요인이 됐다.

한편, 업비트의 시장 영향력도 확인됐다. 2025년 기준 누적 가입자 수는 1326만명으로,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약 4분의 1에 달했다. 핵심 사용자 층은 30대(28.7%)와 남성(65%)이었으며, 거래 트래픽은 국내 증시가 개장하는 오전 9시 전후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XRP의 거래 집중 현상은 앞서 언급된 '풍부한 오더북 유동성'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규모 매수·매도 주문이 몰려도 가격 체결이 원활하게 이뤄지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변동성 리스크를 줄이려는 투자 수요가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대신 XRP로 쏠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데이터는 국내 암호화폐 시장의 대중화가 상당히 진전되었음을 시사한다. 국민 4명 중 1명이 계정을 보유하고, 주식 시장 개장 시간인 오전 9시에 거래가 집중된다는 점은 암호화폐 투자가 단순한 투기 열풍을 넘어, 제도권 주식 투자와 유사한 일상적인 투자 활동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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