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잠원동 롯데건설 사옥 전경./롯데건설 |
아시아투데이 전원준 기자 = 롯데건설이 서울 강남권에서 자사 하이엔드 아파트 브랜드 '르엘(LE-EL)'의 입주 및 수주 성과를 잇따라 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시공사 선정을 앞둔 성동구 성수4구역 재개발 수주전을 앞두고 브랜드 홍보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용산구를 제외하면 강북권에서 르엘 진출 사례가 없는 만큼, 성수4구역 시공권 확보를 통해 브랜드 확장에 나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19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다음달 9일 성수4구역 시공사 입찰 마감일을 앞둔 가운데 오는 20일부터 송파구 '잠실르엘'의 입주를 시작한다.
잠실르엘은 지하 3층~지상 35층, 13개동, 1865가구 규모 대단지로 조성됐다. 작년 12월에 준공된 '잠실 래미안 아이파크'와 더불어 이른바 '엘리트'로 불리는 엘스·리센츠·트리지움 이후 약 20년 만에 들어선 신축 단지라는 게 특징이다. 단지와 서울 지하철 2·8호선 잠실역이 연결됐으며, 32층에는 롯데타워와 한강이 보이는 스카이라운지가 들어섰다.
업계에서는 전용면적 84㎡형 입주권(조합원이 새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는 권리)이 48억원 안팎에 거래됐다는 점을 들어, 잠실 아시아선수촌·잠실 주공5단지 등 인근 재건축 단지들이 준공되기 전까지 지역 대장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11월 강남구 '청담르엘' 준공에 이어, 지난 17일에는 '르엘'을 앞세워 송파구 가락극동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도 거뒀다. 성수4구역 재개발 시공사 입찰을 두고 호재가 겹쳤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한 정비업계 관계자는 "강남권에서 최근에 입주·수주한 단지를 통해 '검증된 하이엔드 브랜드' 이미지를 쌓아온 점이 수주 과정에서 조합원 설득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성수4구역 재개발 사업은 지하 6층~지상 65층, 1439가구 규모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게 골자다. 총 공사비는 1조3628억원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2022년 하반기 용산구 한남2구역 이후 롯데건설과 대우건설 간 '리턴 매치'가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미 '온리 원 성수' 비전을 제시한 데 이어 미국 '마이어 아키텍츠'와의 설계 협업 계획을 공개하며 총력전을 예고한 상태다.
롯데건설이 강북권으로 '르엘' 브랜드를 확장할 수 있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전국 16개 르엘 사업장 중 12곳이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에 집중돼 있다. 강북권에선 용산구 3곳(이촌르엘·용산르엘·신용산르엘)이 전부다. 비수도권에선 부산 해운대구 1곳만 적용했다.
롯데건설은 2021년 서대문구 북가좌6구역 재건축(현 아크로 드레브 372) 수주전에서 '르엘' 브랜드를 앞세웠지만, DL이앤씨의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에 밀려 시공권을 내준 바 있다. 당시 전체 조합원 1198명 중 1123명이 투표에 참여했으며, DL이앤씨가 633표를 확보해 158표 차이로 승리했다.
북가좌6구역과 한남2구역에서 잇따라 강북권 르엘 브랜드 적용이 무산된 만큼, 이번 성수4구역 수주 결과가 향후 '르엘'의 강북권 확장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롯데월드타워를 완성한 노하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성수4지구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자 한다"며 "최고의 입지에만 엄격하게 적용하고 있는 르엘의 품격을 담아 명품 설계를 준비 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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