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뉴스1 언론사 이미지

시위대 사라진 이란 거리…무장대원들 돌아다니며 "나오면 사살"

뉴스1 양은하 기자
원문보기

WSJ "반정부 시위 소강 국면…일주일간 새 시위 단 2건"

하메네이 "수천명 사망" 인정 속 '최대 1만8천명' 사망설



15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시내 모습. 인권 단체들은 이란 각지에서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사망자가 3000명을 넘어섰다고 전하고 있다. 2026.01.15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15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시내 모습. 인권 단체들은 이란 각지에서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사망자가 3000명을 넘어섰다고 전하고 있다. 2026.01.15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이란 당국의 강경 진압으로 시민들의 자유로운 이동이 사실상 차단되면서 3주째 이어졌던 반정부 시위가 소강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때 시위대로 가득 찼던 이란 수도 테헤란과 주요 도시의 거리가 현재는 군인과 보안 병력으로 채워졌다고 보도했다.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친정부 바시즈 민병대 대원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순찰을 돌며 "나오면 쏜다"는 경고를 외치고 있다.

상점 상당수는 여전히 문을 닫았으며 시위의 중심지였던 대학들도 휴교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테헤란 북부의 고급 주거지역 타지리시도 최근 일주일간 유령 도시처럼 조용한 상태다. 동네 식료품점을 제외한 대부분의 상점이 문을 닫았고 영업 중인 가게들도 평소보다 일찍 문을 닫고 있다.

테헤란 인근 공업도시 카라지를 비롯해 여러 도시의 거리는 무장한 보안군이 장악하고 있다.


경찰은 확성기를 통해 주민들에게 "창문에서 떨어져 있으라"고 반복적으로 외치고 있다. 현지 활동가들은 "사실상 비공식 계엄령이 내려진 상태"라고 전했다.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던 성지 도시 마슈하드에도 경찰 병력이 대거 배치됐다. 주요 진입로마다 장갑차가 배치되고 검은 제복과 헬멧을 착용한 병력이 경계를 서고 있다.

미국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이란 인권활동가들'(HRAI)에 따르면 지난 12일 이후 이란 도시에서 발생한 새 시위는 단 두건에 불과하다.


이란 당국은 일상으로 복귀하는 모습을 외부에 보여주는 데 애를 쓰고 있다. 국영 방송 IRIB는 일주일간 폐쇄됐던 학교들이 다시 문을 여는 모습을 방영했다. 또 테헤란 증시가 7만 9000포인트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통신 장애로 가족과 연락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등 일상으로의 복귀가 어려운 상황이다.

당국의 단속도 계속되고 있다. 이란 사법부 대변인 아스가르 자한기리는 시위에 연루된 이들 가운데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와 연계된 인물들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란에서는 지난달 28일 물가 상승과 화폐가치 급락 등으로 인한 경제난에 항의하는 시위가 시작된 후 점차 반정부 시위로 강도를 높이며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당국이 강경 진압에 나서면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다. HRAI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최소 3308명이 사망하고 2만 4000명 이상이 체포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이란 당국자는 이날 로이터통신에 반(反)정부 시위로 인해 보안요원 약 500명을 포함해 최소 5000명이 숨졌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가장 충돌이 격화해 사망자가 많은 곳은 이란 북서부의 쿠르드 지역이라고 전했다.

앞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도 전날(17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책임을 돌리면서도 처음으로 "수천명이 사망했다"고 시위 사태 사망자 규모를 언급했다.

영국 더타임스 주말판 선데이타임스는 이날 현지 의료진 네트워크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된 보고서를 인용해 1만6500~1만800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부상자는 33만~36만 명으로 추산했으며, 수백~수천 명이 영구적인 실명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yeh25@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이민성 감독 한일전
    이민성 감독 한일전
  2. 2권상우 피오 짠한형
    권상우 피오 짠한형
  3. 3친명 정청래
    친명 정청래
  4. 4트럼프 노벨상 그린란드
    트럼프 노벨상 그린란드
  5. 5내란전담재판부 구성
    내란전담재판부 구성

뉴스1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