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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는 장사일까"…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막판까지 '득실계산'

디지털데일리 유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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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유채리기자]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DF1·DF2 권역의 면세 사업권 입찰 마감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해당 구역은 마진율이 높은 알짜 구역임에도 과거 높은 임대료 부담 탓에 사업권 반납까지 이뤄졌던 만큼 장단점이 뚜렷하다는 것이 면세점 업계의 평가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입찰 권역인 DF1과 DF2는 향수, 화장품, 주류, 담배 등 수익성이 높은 품목을 판매하는 핵심 구역이다. 다만 여객 수가 줄고 '면세점 큰손'인 중국인들의 주 소비처가 바뀌며 임대료 부담이 커졌다.

이에 기존 사업자인 호텔신라와 신세계면세점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임대료 조정에 나섰지만 결렬되면서 결국 각 구역의 사업권을 반납했다. 이번 입찰 계약 기간은 2026년 7월1일부터 2033년 6월30일까지 약 7년이며, 갱신 시 최대 10년까지 연장이 가능하다.

재입찰 최대 관전 포인트는 '임대료의 현실화' 여부다. 과거 사업권 반납의 결정적 원인이 임대료였던 만큼, 입찰 참여사들이 출혈 경쟁보다는 이전보다 낮은 수준의 금액을 제시할 거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선 지난해 9월 인천지방법원이 임대료 분쟁 조정 과정에서 권고한 '입찰가 대비 27% 인하' 수준이 기준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해당 안이 강제성 없는 권고에 그쳤던 만큼 실제 임대료 인하 폭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회의론도 나온다.

중국인 무비자 입국으로 최근 방문 관광객이 늘고 있다는 점은 호재다. 무비자 입국 조치 이후 방한 관광객은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관광업계는 올해 중국인 방문객이 역대 최대치였던 지난 2019년 602만명 넘어 700만명에 달할 거라는 전망하고 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 방문으로 조성된 한중 관계의 '해빙 무드'도 긍정적인 신호다. 이재명 대통령은 중국 국빈 방문 중인 지난 7일 "내가 보기에도 (한한령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신속하게 해소돼 한중이 협력적이라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시진핑 주석은 "석자 얼음이 한 번에 녹지 않고 과일은 익으면 저절로 떨어진다"며 점진적 해소 가능성을 시사하며 화답했다.

다만 최장 10년에 달하는 장기 계약은 리스크다. 사업 기간이 길어 안정적인 운영은 가능하지만 급변하는 소비 트렌드와 대외 변수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 2016년 우리 정부의 미국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여파로 단행된 한한령(한류 제한 조치)이 면세업계에 예상치 못한 타격을 입혔던 사례가 대표적이다.

인천국제공항 T1 리뉴얼 공사도 복병이다. 2028년 1월부터 2033년 12월까지 예정된 T1 종합개선사업 계획에는 출국장 통합과 면세점 현대화 등이 포함돼 있다. 공사 구간에 따라 일부 매장이 운영되지 못할 수 있다. 또 공사 기간이 연장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설계 진행상황에 따라 향후 일정은 변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마감이 코앞이지만 여전히 득실 계산을 거듭하는 어수선한 분위기"라며 "리뉴얼에 따른 임대료 감면 혜택 가능성도 언급되지만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며 "지속되는 고환율 기조 역시 수익성에 치명적인 리스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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