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머니투데이 언론사 이미지

수출 덕에 5% 성장목표 사수한 中, '내수·부동산' 여전히 난제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안정준특파원
원문보기
(종합)GDP 2경9700조원…투자감소에 분기별 성장률 줄곧 하락세

중국 GDP 성장률 추이/그래픽=김지영

중국 GDP 성장률 추이/그래픽=김지영


중국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 5%를 달성했다. 미국의 관세 압박 속에서도 수출 성장을 이어간 결과다. 하지만 각종 부양책에도 내수와 부동산 경기 둔화가 여전했고 이 때문에 하반기 내내 성장속도가 떨어져 4분기 GDP 성장률은 분기 기준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저였다. 올해 성장률 목표치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거란 관측이 나온 가운데 중국은 내수 성장에 초점을 맞춘 추가 정책을 내놓을 전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9일 2025년 GDP가 140조1879억 위안(약 2경 9709조 원)으로 전년대비 5% 성장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초 정부가 제시한 '5% 안팎' 성장 목표에 부합했다. 공업 부가가치는 전년 대비 5.9% 늘어났다. 특히 장비 제조업과 첨단기술 제조업 부가가치가 각각 9.2%, 9.4% 불어나 공업 평균 증가폭을 훌쩍 넘어섰다.

이는 수출 증가 덕이다. 중국의 지난해 수출은 전년대비 5.5% 증가한 3조770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연간 무역흑자는 사상 최대 규모인 1조1900억달러를 기록했다. 당초 수출은 미국과의 관세전쟁이 격화되며 부진할 것으로 관측됐다. 수출 부진으로 연간 GDP 성장률 목표 달성도 어렵지 않겠느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미국을 제외한 거의 모든 지역에 대한 수출이 증가했다. 아세안(ASEAN) 지역 수출이 전년보다 13.4% 늘었으며 유럽연합(EU), 중남미, 아프리카에 대한 수출이 각기 8.4%, 7.4%, 25.8%씩 증가했다. 수출국을 다각화해 둔 영향이다.

수출의 GDP 성장 기여도는 통계로도 확인됐다. 중국 금융 정보 서비스 업체 윈드에 따르면 지난해 순수출이 중국 경제성장에 기여한 비중은 32.7%로 1997년 이후 가장 높았다. 지난해 소비와 투자의 경제성장 기여도는 각각 52%, 15.3%를 기록했다. 당국도 지난해 성장률 목표 달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캉이 국가통계국 국장은 이날 성장률 통계 발표 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중국 경제는 압박 속에서도 주요 예상 목표를 원만히 달성했다"며 "14차 5개년 계획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숙제도 확인했다. 우선 지난해 성장속도는 시간이 흐를수록 빠르게 떨어졌다. 이날 연간 GDP 성장률과 함께 공개된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은 4.5%에 그쳤다. 이는 2022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은 분기 성장률이다. 당시 중국은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정책을 가동한 영향으로 경제 전반이 불가피하게 위축됐다. 이를 감안하면 지난해 4분기 경제는 부진을 면치 못했던 셈이다. 중국의 지난해 분기별 성장률은 1분기 5.4%, 2분기 5.2%, 3분기 4.8%에 이어 4분기 4.5%까지 내려오며 시간이 흐를수록 둔화됐다.

[베이징=AP/뉴시스]베이징의 한 쇼핑몰의 의류와 기념품 매장에서 15일 상인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중국 경제는 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촉발한 무역전쟁으로 소매 판매와 부동산, 투자가 경제학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둔화 조짐을 보였다. 2025.05.19. /

[베이징=AP/뉴시스]베이징의 한 쇼핑몰의 의류와 기념품 매장에서 15일 상인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중국 경제는 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촉발한 무역전쟁으로 소매 판매와 부동산, 투자가 경제학자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부진하게 나타나면서 둔화 조짐을 보였다. 2025.05.19. /


이는 중국 경제의 큰 부분을 차지한 내수와 부동산 시장 부진 탓이다. 소비의 핵심 지표인 소매판매는 지난해 3.7% 증가하는데 그쳐 윈드 집계치 4.1%를 밑돌았으며 사회간접자본, 제조업, 건설 프로젝트를 포괄하는 고정자산투자는 전년 대비 3.8% 감소해 이 역시 윈드 예상치 2.29% 감소보다 악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건설을 제외하면 지난해 고정자산 투자는 0.5% 감소했다. 그만큼 부동산 시장이 부진했단 증거다.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전반적인 부동산 개발 투자가 전년보다 17.2%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연간 도시 실업률은 5.2%였으며 인구 감소 역시 지속돼 지난해 연말 총인구는 전년보다 339만명 감소한 14억489만명을 기록했다. 60세 이상 인구 비중은 23.0%에 달했다.

당국도 내수와 부동산 문제가 작지 않단 점을 시사했다. 캉이 국가통계국 국장은 "내수에선 공급은 강한 반면 수요가 약한 구조적 모순이 두드러진다"며 "중국의 경제 성과는 단기 지표가 아닌 중장기적·종합적 관점에서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올해 성장률 목표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설정할 것으로 보고있다. 이와 관련, 올해도 소비 진작 정책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으며 고령화가 가속화된 가운데 직업 훈련, 육아 서비스, 노인 돌봄 등 서비스 분야에 소비 진작 관련 정책의 초점이 맞춰질 수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스탠다드차타드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이 2026년 성장 목표를 4.5~5%로 설정할 가능성이 있으며 자생적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장기적 구조 전환에 다시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7up@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광양 산불 국가소방동원령
    광양 산불 국가소방동원령
  2. 2트럼프 유럽 방향
    트럼프 유럽 방향
  3. 3부산 기장 공장 화재
    부산 기장 공장 화재
  4. 4임라라 손민수 슈돌
    임라라 손민수 슈돌
  5. 5류지현호 야구 대표팀
    류지현호 야구 대표팀

머니투데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