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군 부곡면 온천지구 전경 |
(창녕=연합뉴스) 김동민 기자 = 우리나라 물놀이장 원조 격인 '부곡하와이'가 개장 38년 만에 폐업한 이후 쇠락하던 경남 창녕군 부곡면 온천지구가 지난해 방문객 300만명을 돌파하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창녕군에 따르면 부곡하와이 폐업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 악재를 딛고 지난해 부곡 온천지구의 연간 누적 방문객은 300만6천959명을 기록했다.
방문객 300만명 돌파는 부곡하와이가 폐업한 2017년 이후 8년 만이다.
부곡온천 방문객은 2013년 388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7년 310만3천630명, 2018년 부곡하와이 폐업과 함께 280만명대로 주저앉았다.
이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인 2020∼2022년에는 240만∼260만명대로 떨어졌다가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2023년 291만명, 2024년 283만명으로 꾸준한 수요를 유지하다 지난해 방문객 집계에서 300만명의 벽을 다시 넘었다.
이같은 방문객 증가는 트렌드 변화에 맞춰 부곡온천의 체질을 개선한 결과로 풀이된다.
과거 대형 물놀이 시설을 갖춘 부곡하와이 중심의 단체 관광지였던 부곡온천은 최근 숙박업소들이 자발적으로 리모델링을 하며 '프라이빗 가족탕'과 '어린이 테마 객실' 등 시설 현대화를 앞세워 '3040 세대' 가족 단위 관광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실제 현재 영업 중인 25개 숙박·온천업소(객실 1천519개)의 주말 및 공휴일 예약률은 95%를 상회한다.
한 온천업소 이용자는 "일본 삿포로 쪽 온천도 가봤지만, 물은 부곡온천이 한 수 위"라며 "시설은 연식이 있어도 물때 하나 없이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고, 객실에서도 온천수가 나와 프라이빗하게 즐기기에 최고"라고 온라인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부곡온천 관계자는 "겨울철 주말 예약률은 100%에 달할 정도로 꽉 찬다"며 지역 분위기를 전했다.
온천이용객 이외에 적극적인 스포츠 마케팅도 부곡온천 방문객이 증가하는데 영향을 미쳤다.
창녕군은 전국여자축구선수권대회 등 각종 대회를 유치하고 동계 전지훈련 팀을 적극적으로 불러들였다.
지난 1년간 총 474개 스포츠팀, 8만4천여명이 부곡온천을 찾아 비수기 평일 숙박과 상권 활성화에 기여했다.
스포츠파크 등 풍부한 체육 인프라와 뛰어난 온천 수질을 인정받아 2023년 '대한민국 대표 온천도시 1호'로 지정되면서 국·도비 투자로 다양한 인프라도 갖춘 점도 효과를 봤다.
군은 온천도시 지정 이후 국·도비 67억원을 들여 온천지구 내 340m 황톳길과 야간 경관 조명(빛의 거리) 등을 조성해 볼거리를 더했다.
부곡온천은 부곡면사무소에서 부곡버스터미널 방향으로 반경 1㎞ 내에 형성된 온천지구다.
1973년 발견된 부곡온천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섭씨 78도의 수온을 자랑한다.
성낙인 군수는 "부곡온천의 좋은 물과 창녕의 지리적인 이점 덕분에 경남은 물론 부산, 울산, 대구 등 인근 지역 방문객들의 꾸준한 관심이 이어져 300만명 방문을 달성했다"며 "앞으로도 관광 환경과 서비스 향상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폐업한 부곡하와이 |
imag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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