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공천헌금 1억원을 건넨 혐의를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이 지난 15일 2차 조사를 받기 위해 마포구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
서울시가 더불어민주당 ‘1억 공천헌금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김경 서울시의원의 가족회사들이 서울시 사업 수주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감사에 착수했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세훈 시장은 이날 관련 언론보도를 접하고 구체적인 내용 파악과 감사를 지시했다.
시 관계자는 “시 감사위원회의 실태조사 과정에서 관련 의혹이 확인될 경우 고발조치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면서 “사법기관의 수사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조선일보는 김 시의원이 2020년부터 2025년까지 도시계획관리위원회, 교육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등 시의회 상임위를 이동한 시기마다 해당 상임위 소관 서울시 및 시 산하단체의 사업을 가족회사들이 수의계약 등으로 수주했다고 보도했다. 수주 회사는 시행·시공·교육컨설팅 등 7곳으로 규모는 수백억 원대로 알려졌다.
특히 남동생으로 추정 인물이 세운 시행사가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와 임대주택 공급 약정 후 오피스텔을 지어 2022~2023년 SH에 총 282억원에 매각했다는 의혹 등이 제기됐다.
김 시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민주당 소속이던 강선우 의원에게 공천 대가로 1억원을 건넨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시 감사위원회는 그간 김 시의원을 둘러싼 여러 논란과 관련한 사실관계 검토에 들어갔다.
감사위 관계자는 “우리도 개인정보인 가족관계를 확인할 수 없어서 일단 언론 보도 위주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다”면서 “SH를 비롯해 관계기관·부서에서 자료를 받고, 관련 담당자들의 이야기도 들어 내용을 확인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위 행위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나면 필요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서울시가 동일업체와 연간 체결할 수 있는 수의계약은 3건으로 제한돼 있다. 시는 해당 수의계약 제한이 이번 사안과 관련해 법적, 제도적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관련 조치도 취할 계획이다.
주영재 기자 jyj@kyunghyang.com,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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