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내일을 열며] 송남용 심리상담사
일반적으로 모방학습과 관찰학습을 똑같이 생각한다. 하지만 그 두 이론을 발견한 반두라는 그 둘을 엄격히 구분했다. 즉 모방학습은 어떤 행동을 보고서 그대로 따라 함으로써 학습이 되는 것을 말하는 데 반해 관찰학습은 어떤 행동을 아무 생각 없이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행동을 보고서 그렇게 할 경우 결과가 좋을 것인지(결과기대) 등을 판단하고서 의도적으로 따라 함으로써 학습이 되는 것을 말한다. 그러니까 관찰학습은 인지(사고, 판단)적인 측면이 내포되어있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모방학습과 관찰학습을 똑같이 생각한다. 하지만 그 두 이론을 발견한 반두라는 그 둘을 엄격히 구분했다. 즉 모방학습은 어떤 행동을 보고서 그대로 따라 함으로써 학습이 되는 것을 말하는 데 반해 관찰학습은 어떤 행동을 아무 생각 없이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행동을 보고서 그렇게 할 경우 결과가 좋을 것인지(결과기대) 등을 판단하고서 의도적으로 따라 함으로써 학습이 되는 것을 말한다. 그러니까 관찰학습은 인지(사고, 판단)적인 측면이 내포되어있다고 할 수 있다.
내 부모님이 자식들에게 늘 강조하신 점은 '거짓말하면 안 된다.' '남의 것을 도둑질해서는 안 된다.' '인사를 잘해야 한다.' 등이었다. 그중에서도 자주 강조하신 점은 인사를 잘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그러니까 성공이나 성취, 이런 측면보다는 윤리적인 측면을 강조하셨지 않나 싶다. 내 아버지도 그러셨지만 특히 어머니가 더 그러셨다. 아마 그 점에 대해서 오십 번 아니, 백 번도 더 들었을 것이다. 어머니는 늘 이렇게 말씀하시곤 했다.
"동네 어른들을 보면 인사를 잘해야 한다. 그리고 인사를 할 때도 고개만 까딱거리지 말고 90도 각도로 숙여서 해야 해! 조센(필자의 동네에서는 어른들이 서로를 부를 때 조센, 송센이라고 불렀다) 아들 민수는 인사를 할 때 코가 땅에 닿도록 한다고 동네 사람들이 얼마나 칭찬을 하는지 모른다. 근데 박센 아들 영철이는 어른들을 봐도 멀뚱멀뚱 쳐다보고만 간다고 그 아이 이야기를 많이 해! 봉민이도 인사를 할 때 고개만 까딱거려!"
언젠가 나는 어머니에게 이렇게 물어보았다. 그때가 초등학교 2, 3학년 정도 된 것 같다. "엄마, 그러면 샘(동네 가운데에 있는 공동 샘)에 갈 때 김센에게 인사를 했는데 올 때 또 만나면 어떻게 해요?" 어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때도 인사를 해야지. 백번을 보면 백번을 하고, 천 번을 보면 천 번을 해야 해!"
내 부모님의 덕택으로 나는 다른 것은 몰라도 적어도 인사 예의는 중간은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부모님께 고마움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그로 인해 예의에 민감한 틀이 형성되어 다른 사람을 볼 때 특히 처음 볼 때는 더욱더 예의 관점으로 보게 되어 호, 불호의 기준이 될 뿐 아니라 심지어는 TV를 볼 때도 마음이 불편해져 채널을 돌릴 때도 있었다(2024. 10. 28. '새로운 세계를 여는 열쇠' 참조).
필자의 예의도식(틀)은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형성된 것 같은가? 부모님이 인사를 잘하라고 늘 강조함으로써 그것이 마음에 새겨져서일까? 즉 내면화가 되어져서일까? 대체로는 그 같은 방식에 의해 그러한 틀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겠지만 필자의 경우는 그와는 다르다. 당시를 더듬어보니 부모님과 동네 사람들로부터 인사를 잘하는 친구가 칭찬받는 것을 관찰하고서 필자도 인사를 잘하여 칭찬을 받고자(결과기대) 인사를 잘하다 보니 그러한 틀이 형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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