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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강선우뿐이겠나"…홍준표가 밝힌 그 시절 공천헌금 '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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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대구시장 /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공천 헌금 1억 원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지금 수사받는 김병기, 강선우만의 일이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홍 전 시장은 어제(1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영호남 지역, 각 당의 강세 지역은 지금도 뒷거래가 없다고 할 수 없다"며 "그 두 사람(김병기·강선우)은 아마 재수 없어 걸렸다고 억울해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제17대 총선 한나라당 공천심사 위원을 하면서 공천 헌금에 대해 인지했다고 밝혔습니다. 홍 전 시장은 "TK지역 중진의원이 찾아와 자신을 재공천해 주면 15억 원을 주겠다고 제의한 적이 있다"며 "그날 바로 공심위에 가서 공심위원들에게 고하고, 그 선배는 컷오프 하고 신인 공천을 결정한 일이 있었다"고 회고했습니다.

그러면서 "2006년 4월 지방선거 때는 서울시 간부공무원 출신이 찾아와 동대문구청장을 공천해 달라고 하면서 10억 원을 제시하길래 깜짝 놀랐다"며 "그 당시에도 광역의원은 1억 원, 기초의원은 5천만 원이라는 게 공공연한 비밀이었는데 20여 년이 지난 지금 김경 시의원 사례를 보니 공천헌금은 오르지 않았나 보다"라고 지적했습니다.

홍 전 시장은 "지방선거 때 공천 장사를 해 자기 정치 비용과 총선 비용을 마련하는 국회의원들이 여야에 부지기수로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지방의원, 기초단체장 공천 비리는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에게 공천권이 있는 공천 구조와 부패한 정치인 때문"이라며 "이를 고치지 않고서는 타파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아울러 "과거 야당은 공천헌금을 받아 당의 선거자금으로 쓰는 일도 종종 있었다"며 "개인의 공천 헌금 수수는 정치자금법 위반이 아니라 특가법상 뇌물"이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강 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김 시의원에게 공천 대가로 1억 원을 받아 보관했다는 의혹을 받습니다. 당시 공천관리위원회 간사였던 김 의원은 강 의원과 함께 이 문제에 대해 상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사진=홍준표 전 대구시장 페이스북 캡처


[김나연 디지털뉴스 기자 kim.nayeo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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