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틸다' '미세스 다웃파이어' 등에 출연한 배우 마라 윌슨이 아동 성착취물에 이용당한 아픔을 털어놓으며,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아동 성범죄를 우려했다./사진=영화 '마틸다' 스틸컷 |
영화 '마틸다' '미세스 다웃파이어' 등에 출연한 배우가 아동 성 착취물에 이용당한 아픔을 털어놨다.
배우 마라 윌슨은 1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지 기고를 통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윌슨은 "5살부터 13살까지 아역 배우로 활동했다"며 고등학교 입학하기도 전에 자신의 얼굴이 각종 아동 성 착취물에 이용됐다고 밝혔다.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 스틸컷. 노란 원이 배우 마라 윌슨. /사진=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 스틸컷 |
그는 "나는 변태적인 웹사이트에 등장했고, 포토샵으로 보정된 포르노 사진에 이용당하기도 했다. 성인 남성들이 내게 소름끼치는 편지를 보낸 적도 있다"고 고백했다.
이어 "나는 유명인이었기 때문에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아동 성범죄자들이 찾는 건 바로 그런 접근성이다. 인터넷만큼 나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만들어준 건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 사진 속 모습은 내가 아니었다거나 그런 성적 취향을 자극하는 사이트들이 엄밀히 말하면 합법이었다는 사실은 중요하지 않았다. 고통스럽고 끔찍한 경험이었고, 다른 어떤 아이도 겪지 않기를 바라는 살아있는 악몽이었다"고 털어놨다.
영화 '마틸다' '미세스 다웃파이어' 등에 출연한 배우 마라 윌슨이 아동 성착취물에 이용당한 아픔을 털어놓으며,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아동 성범죄를 우려했다./AFPBBNews=뉴스1 |
윌슨은 "어른이 된 후 어린 시절 나와 비슷한 길을 걷는 다른 아이들이 걱정됐다. 아역 배우들, 가족 브이로그 유튜브 채널에 등장하는 아이들에게도 비슷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윌슨은 최근 사용자들이 인공지능을 이용해 실제 여성과 아동의 나체 및 노골적인 이미지를 생성하는 '딥페이크' 범죄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그는 "몇 년 전 생성형 AI가 주목받기 시작했을 때, 최악의 상황을 우려했다"며 "AI가 여러 차례 성인 여성들의 동의 없이 성적 대상화 이미지를 만드는 데 사용됐고, 제 친구에게도 그런 일이 일어났다. 최근 X(엑스·옛 트위터)의 AI 도구인 '그록'(Grok)이 미성년 배우의 나체 이미지를 생성하는 데 공공연하게 사용됐다는 보도가 나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동 성 착취물 제작을 방치하는 기업에 책임을 묻도록 하고, 법률 제정과 기술적 안전장치 마련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라 윌슨은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에 나탈리 역으로 출연했으며, 이후 영화 마틸다'(1997), '요술쟁이 아나벨'(1997)의 주연으로 주목받았다.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작가 겸 정신건강 운동가로 활동 중이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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