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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온시스템, 유상증자로 8800억 빚 상환…증권가 "실적 회복 기대"

비즈워치 [비즈니스워치 박수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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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 자금으로 차입금 정리…부채비율 168%로 하락
이자비용 연 600억 절감 효과…수익성 개선 기대감↑



한온시스템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차입금을 상환하며 재무구조를 크게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비율과 이자비용 부담이 낮아지면서 실적 개선 여건도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12월 30일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진행해 총 9834억원을 조달했다. 이번 증자는 지난해 9월 이사회 결의 당시 9000억원 규모로 계획됐으나, 이후 주가 상승에 따라 최종 조달 규모가 확대됐다.

19일 증권가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은 이번 유증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약 8800억원 규모의 차입금을 모두 상환했다. 대규모 차입금 상환이 이뤄지면서 재무구조 전반의 부담이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증 발표 당시 시장에서는 한온시스템이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자기자본을 30% 이상 늘려 재무구조를 근본적으로 손질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기 때문이다.

유증 규모만큼 신주 발행 물량도 컸다. 이번 증자를 통해 발행된 신주는 기존 발행주식 총수의 51.2%에 달한다. 지분 희석과 오버행(대량 매물 출회) 부담이 불가피했지만, 회사는 조달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투입하며 재무구조 개선을 우선 과제로 삼았다.

차입금 상환에 따라 재무 지표도 개선됐다. 브릿지론을 포함한 고금리·단기 차입금을 중심으로 상환이 이뤄지면서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168% 기존보다 89%포인트 낮아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2115억원 정도였던 순이자비용도 올해는 1600억원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재무구조 개선 이후 한온시스템의 실적 흐름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대규모 차입금 상환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수익성 회복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상상인증권은 한온시스템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을 2조6000억원, 영업이익을 771억원으로 각각 추정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1% 증가한 수준이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을 전망했다.

이자비용 감소에 따른 이익 개선효과도 점쳐진다. 유증 이후 이전 대비 연간 약 600억원 안팎의 이자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하면서 순손익 개선 폭이 영업이익 증가 폭을 웃돌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민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유증을 통해 조달한 자금의 차입금 상환이 완료됨에 따라 이자비용 부담 완화를 전망한다”며 “순이자비용이 약 600억원 감소함에 따라 순손익 개선폭이 확대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상인증권은 한온시스템의 목표주가 4200원을 유지하고,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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