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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신임 최고위원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6.1.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유승관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진하는 '대의원·권리당원 1인 1표제' 안건이 19일 당무위원회를 통과했다. 하지만 제도 도입 시점·절차를 두고 비당권파 친명계(이재명)-당권파 친청계(정청래) 간 당 지도부 내 갈등이 고조되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당무위원회를 열고 1인 1표제 도입을 위한 당헌 개정안을 중앙위원회에 부의하기로 의결했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서면으로 2명의 반대 의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1인 1표제는 전당대회에서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반영 비율을 현행 '20대 1 미만'에서 '1대 1'로 조정하는 것 핵심이다. 앞서 지난 12월 5일 중앙위 표결에서는 투표자의 72.65%가 찬성했지만 의결 정족수(재적 과반) 미달로 부결된 바 있다.
당은 1인 1표제에 대해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당원 의견을 수렴하고 2월 2일 중앙위원회를 소집, 다음 날인 3일 오후 6시까지 최종 투표를 진행한다.
이날 당무위에선 대의원 실질적 권한 재정립, 광역·기초 비례대표 선출방식 변경 등을 담은 당규 개정안들도 함께 의결됐다. 또 2026년도 중앙당 재정운용 계획 및 예산안,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피선거권 일부 예외적용 권한 위임 등 일반 당무 안건도 통과됐다.
(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당무위원회 결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6.1.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승배 기자 |
당 안팎에선 정청래 대표가 1인 1표제 추진에 속도를 내는 것을 두고 당 대표 연임 도전을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1인 1표제는 권리당원 지지세가 강한 후보에게 유리한 구조이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지난 8월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의 압도적으로 지지를 받아 박찬대 의원을 꺾고 당선됐다.
문제는 지도부 내 이견이 크단 점이다. 1인 1표제에 대한 당내 이견을 두고 전날 박수현 수석대변인이 "당권 투쟁이나 '해당 행위'로 비칠 수 있다"며 강득구 최고위원을 겨냥한 것이 발단됐다.
강득구 최고위원도 물러서지 않았다.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비공개 발언을 '입틀막' 하겠다는 것인가. 이것이 대표의 뜻인가"라고 반발했다. 그는 "나는 당원이 뽑은 최고위원으로서 1인 1표제에 반대한 적이 없다"며 "지구당 부활 등 재집권 전략을 함께 고민하자고 한 것이 해당 행위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이어 박 대변인의 공식 사과가 없을 경우 21일 공개 최고위에서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경고했다.
황명선 최고위원은 회의에서 "1인 1표제 도입에는 찬성하지만,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는 말처럼 오해를 차단해야 한다"며 "선거 룰을 개정한 당사자가 곧바로 그 규칙에 따라 선출되면 '셀프 개정'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개정안은 통과시키되 적용 시점은 차기 전당대회 이후로 미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언주 최고위원도 "토론을 해당 행위라며 막는 것은 민주주의 정신 위배"라고 거들었다.
반면 친청계인 이성윤·문정복 최고위원은 즉각 반박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미 충분히 공론화됐고 후보들도 모두 찬성했던 사안"이라며 "좌고우면하지 말고 당원 주권 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최고위원은 "이제 와서 부차적인 이유로 보류하는 것은 당원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행위"라며 "적용 유예 주장은 또 다른 프레임 씌우기에 불과하다. 당무위에서 원안대로 처리해야 한다"고 맞섰다.
논란이 확산하자 박수현 대변인은 당무위 후 기자들과 만나 "제 발언으로 인해 강득구 최고위원이 발언권을 침해받았다고 느꼈다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도 "만장일치 의결 결과와 달리 특정 언론을 통해 큰 이견이 있는 것처럼 보도돼 혼선이 빚어지는 상황을 대변인으로서 우려해 드린 말씀이었다"고 해명했다.
유재희 기자 ryuj@mt.co.kr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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