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제훈 / 컴퍼니온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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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이제훈이 출연 작품에 대한 책임감 등 연예인이자 주연배우로서 가지고 있는 가치관을 밝혔다.
최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3'(극본 오상호/연출 강보승)에서 주인공 김도기를 연기한 이제훈은 19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모범택시'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 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 극. 2021년 방송된 시즌1부터 지난 10일 막을 내린 시즌3까지, 전 시즌 모두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오며 큰 인기를 끌었다.
이제훈은 극 중 다양한 부캐릭터에 도전해 유쾌한 매력을 안기는 것은 물론, 권선징악의 메시지를 그리는 통쾌한 재미를 선사해 왔다. '모범택시' 김도기를 자기 대표작, 대표 캐릭터를 만들며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이제훈은 다음 시즌은 물론 또 다른 도전을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싶은 바람도 밝혔다.
<【N인터뷰】 ①에 이어>
-부캐릭터 연기에 적응이 됐나.
▶이제 꺼낼 수 있는 게 많지 않다. 처음으로 돌아가서 연기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촬영 이후 나를 비우는 시간을 가졌다. 새로운 나를 담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연기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시간이다. 작년에는 너무 바빠서 콘텐츠를 많이 못 봤는데 이번에 많이 봤다. 많이 걷고 사람 구경도 했다. 작품 속에서 어떤 캐릭터를 할 수 있을까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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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부캐릭터는 무엇인가.
▶ 시즌1, 시즌2과 차이점, 스펙트럼을 보여줘야 하는 것에서 고민이 많았다. 그럼에도 김도기와 무지개운수 활약에 있어서 사람들이 분명히 지지하고 응원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진일보해서 큰 보폭으로 움직였다. 외적인 면, 외국어 대사 등 부담스러운 부분도 있었고, 전혀 시도하지 않은 캐릭터의 특징이 도드라지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 걸 어떻게 봐주실지 (고민이) 있었다. 아이돌 에피소드에서는 작가님이 제 팬미팅 영상 등 춤을 췄던 모습을 한 번 써먹어야지 생각하지 않으셨을까 싶다. 실제 아이돌 담당하는 매니저들 사이에서 유명한 일화가 있는데 그걸 에피소드에 녹였다. 상당한 부담이었다.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구나' 싶었다. K팝 산업에 있어서 어둡게 보는 측면이 있을 텐데 그런 걸 이렇게 재미있는 요소로 활용돼서 좋지만 사람들이 문제 의식을 가지고 볼 수 있는 에피소드여서 도전이었다. 다시는 보이지 않을 에피소드일 것 같다. (웃음)
-기대보다 춤을 잘 춰서 화제가 됐다.
▶확실히 힘들더라. 걸그룹 춤이 힘들다는 걸 몸소 깨달았다. 아이돌은 정말 아무나 하는 게 아니구나 몸소 체험했다. 한 달 정도 연습했다. 쓰지 않은 근육을 써야 해서, 거의 울면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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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아이디어도 내나.
▶내가 의견을 내지 않는데, 부캐릭터는 온전히 거의 내가 창조하는 거다. 매니저로서 춤을 추는 설정은 초반에 없었던 것으로 안다. (스태프가) 무대에 매니저가 나와서 춤을 췄던 에피소드를 말해주셔서 화들짝 놀랐다. 재미는 있겠다 싶었는데 그걸 실제로 작가님이 쓰셔서 '올 게 왔구나' 싶었다. 할 거면 제대로 하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정의로운 캐릭터를 연기하다 보니 사생활에서도 더 조심하면서 살게 되나. 연예계는 유혹이 많은 업계일 것 같은데, 사람을 보는 안목에 대해서도 생각하나.
▶누굴 속이려는 마음으로 접근하면 당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은데, 사람 자체가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사회가 급변하고 많은 사건사고와 이야기가 쏟아지니까 어떻게 미래를 살지 생각을 하고는 한다. 그런 생각이 '이런 일이 있으니까 조심해야지'보다 어릴 때부터 교육받고 책을 읽고 미디어를 접하고 선과 악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것에 대해 의식적으로 생각을 하고 행동으로 이어온 것 같다.('모범택시'를 하고) 나 스스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 건 아니고, 활동하면서 더 의식을 하는 부분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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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은 논란이나 사건 사고로 작품 활동에 타격을 입는 경우도 있고, 실제로 공개가 보류된 작품(배우 조진웅과 출연한 '두 번째 시그널')도 있다. 동료들과 '사고 치지 말자'는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나.
▶그런 이야기는 전혀 해본 적은 없다. 기본적인 상식이니까 이런 것들을 조심하고 의식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해본 적은 없다. (사건사고, 논란으로) 작품의 해석이나 노력에 대한 가치가 없어지는 부분에 있어서는 고민을 하게 된다. 많은 사람들의 노력, 노고, 진정성이 있을 텐데 그런 것들이 없어지거나 희미해지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최근에는 장르물 위주로 활동하고 있다.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 멜로도 하고 싶다. (제안이) 안 들어오지는 않는데 몸이 여러 개였으면 여러 작품을 할 수 있을 텐데 그 시간에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니까 너무 하고 싶은 멜로가 있어도 그걸 뛰어넘은 작품이 있었다. 이제는 달라지려고 한다. (웃음)
-시즌3 도기와 고은의 관계는.
▶가족의 울타리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큰 지원군이자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으로 표현이 된다. 그것도 좋다. 평생 볼 수 있는 사이다. 그런 관계가 지속됐으면 좋겠다. 시즌4 이야기가 나온다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른다.
-시즌3를 지나면서 본 김도기는 어떤가.
▶'캐릭터가 성숙해졌다'는 걸 느꼈다. 5년 간 함께 하면서 창조한 부분도 있지만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 사건들을 녹이다 보니 '앞으로의 세상이 어떻게 바뀌었으면 좋겠다' '지켜줬으면 좋겠다'라는 마음보다는 어른의 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의식적으로 느끼게 된다. 앞으로 그렇게 살아가게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N인터뷰】 ③에 계속>
ich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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