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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시위자 처형 지속 시사…미국 공격 시 "가혹하게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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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이란은 미국이 자국을 공격할 경우 가차없이 대응하는 한편 시위 가담자에 대한 처형도 지속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현지시간 18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수드 패스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X(옛 트위트)에 "부당한 침략에 대한 이란의 반격은 혹독하고 후회스러울 것"이라면서 "이란 최고지도자에 대한 공격은 이란에 대한 전면전과 같다"고 경고했다.

이는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새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정권 교체를 시사한 데 따른 반응이다.

이란 사법부도 처형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스가르 자한기르 이란 사법부 대변인은 18일 기자회견에서 "일련의 행동들이 이슬람의 최고형인 모하레브(Mohareb· 신의 적)에 해당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모하레브는 신에게 도전한다는 의미의 이슬람 법률 용어로 이란법에 의해 최고 사형에 처해진다.

신정 통치자들은 1979년 이슬람 혁명 후 최악의 유혈사태로 국제적 압력이 가중되는 가운데 트럼프의 개입을 막기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미국에 본부가 있는 인권단체 HRANA는 17일 시위 사망자가 3308명이며 추가로 4382명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또 체포된 사람이 2만4000명이 넘는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의 한 관리는 이란의 전국적 소요 사태로 보안 요원 500명을 포함해 50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그는 "사망자수가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스라엘과 해외의 무장단체들이 거리 시위자들을 지원했다"고 덧붙였다.

이란 신정체제는 줄곧 이란내 소요의 책임을 작년 6월 이란을 공격한 미국과 이스라엘 등 외부의 적으로 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소셜미디어 게재문에서 이란 지도자들이 800명의 처형을 취소한 것에 감사를 표시했다. 그러나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하루 뒤 트럼프를 범죄자라고 낙인찌고 수천명의 사망자들은 미국와 이스라엘과 연계한 테러분자와 폭도들이라고 비난헸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자들을 거리에서 죽이거나 처형하면 개입할 것을 경고한 바 있다. 그는 17일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에 새 지도부가 들어설 때"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주 이란 당국의 무혈 진압이 잇따른 이후 시위는 주춤해진 상태다. 인터넷 차단은 17일 몇시간 동안 일시 재개됐으나 인터넷 모니터링 그룹 넷블록스는 나중에 인터넷이 재차 차단됐다고 밝혔다.


지난 달 테헤란의 그랜드 바자에서 경제난에 항의하는 시위로부터 촉발된 이란 시위는 세대와 계층, 성별 구분없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신정 통치 종식을 요구하는 정치적 시위로 번졌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발생한 반정부 시위 현장에서 길거리에 주차된 차량들이 불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 8일(현지 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발생한 반정부 시위 현장에서 길거리에 주차된 차량들이 불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ongsik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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