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의 젖줄' 영산강 유역에 드넓게 펼쳐진 나주평야 전경. 나주시 제공 |
전남 나주시는 예로부터 호남의 대표적인 농업도시로 대한민국 농업의 근간을 이루어 왔다. 민선 8기 나주시는 전통 농업을 넘어 농생명 산업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농업의 산업화와 고부가가치화를 본격 추진하고 있다. 단순한 생산 중심 농정에서 벗어나 브랜드 육성, 가공·유통 혁신, 수출 확대, 농업인 소득안전망 구축, 농촌 정주 여건 개선 등을 아우르는 종합 농정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2026년을 기점으로 나주 농업은 '잘 팔리는 농산물', '지속 가능한 농업', '사람이 돌아오는 농촌'이라는 비전을 중심으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농산물 경쟁력 강화…판로 개척·수출 활성화
나주시는 농업 경쟁력의 핵심을 '브랜드'와 '시장 확대'에 두고 농축산물의 명품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천년이음나주배', '나주들애찬한우' 등 지역 대표 농축산물 브랜드를 집중 육성해 소비자 신뢰도를 높이고 차별화된 품질 관리로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에 나섰다. 남평 딸기, 산포 풋고추, 세지 멜론, 금천·봉황 단호박, 노안 미나리 등 권역별 대표 농특산물을 선정해 생산·유통·마케팅을 연계한 전국 명품화 전략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역별 특성을 살린 품목의 집중 육성은 농가 소득 증대와 함께 나주 농산물의 인지도를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농식품 가공과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을 위한 푸드테크 연구지원센터 건립도 추진 중이다. 올해 완공 예정으로 동수동에 건립 중인 이 센터는 농산물 가공 기술 개발, 창업 지원, 시제품 제작, 기업 연계 등을 통해 1차 생산 중심 농업을 6차 산업으로 확장하는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온라인 유통 강화도 눈에 띈다. 나주 지역 농특산물 통합 온라인 쇼핑몰인 '나주몰'(najumall.kr)은 지난 2025년 매출 16억 원을 달성하며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나주시는 나주몰 운영을 더욱 활성화하고 농식품 마케팅을 강화해 신규 소비시장과 젊은 소비층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해외시장 개척 성과도 주목된다. 민선 8기 동안 나주시는 미국, 호주, 베트남, 캐나다, 뉴질랜드, 오스트리아, 아랍에미리트, 프랑스 등 세계 8개국과 총 4,470만 달러 규모의 농식품 수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글로벌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농업인 소득안전망 구축
나주시는 농업인의 안정적인 소득 보장을 지속 가능한 농업의 핵심으로 보고 촘촘한 소득안전망을 구축하고 있다. 대표적인 정책이 농업인 공익수당 인상이다.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인정해 지급하는 농업인 공익수당을 기존 60만 원에서 70만 원으로 인상해 농가 경영 부담을 실질적으로 완화할 예정이다.
심각한 농촌 인력난 해소를 위해 외국인 계절근로자 확대도 적극 추진한다. 2023년 354명에 불과했던 계절근로자는 2025년 800명으로 대폭 늘었으며, 2026년에는 1000명까지 확대해 농번기 인력 부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령화된 농촌 현실 속에서도 안정적인 영농 활동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청년농·후계농 육성, 스마트농업 기반 확충 등 중장기 농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도 병행하며 지속 가능한 농업 생태계 조성에 힘쓰고 있다.
농촌 정주 환경 대폭 개선
나주시는 농업 정책의 최종 목표를 '사람이 살기 좋은 농촌'에 두고 정주 환경 개선과 농업인 복지 향상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우선 악취 민원의 온상인 돈사를 철거하여 정주 환경을 개선하는 농촌 공간 정비사업에 442억 원을 투입해 노안면 금안리, 문평면 오룡리, 봉황면 죽석리, 세지면 대산리 등 4개소를 정비한다.
남평읍과 공산면에 각각 150억 원씩 총 300억 원이 투입되는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도 추진한다. 또 금천, 산포, 다도, 봉황면과 동강, 반남, 세지, 왕곡면 등 8개 지역에 280억 원이 투입되는 기초생활 거점 조성 사업으로 농촌의 생활 인프라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귀농·귀촌 활성화를 위한 12개 귀농 귀촌 마을 조성도 지속 추진해 도시민 유입과 농촌 공동체 회복을 도모하고 있다.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생활 밀착형 지원도 강화됐다. 농번기 마을공동급식 단가를 5,500원에서 6,000원으로 인상하고 지원 일수도 연 24일에서 25일로 확대했다. 농작업 부담 완화를 위해 농작업용 편의의자 전 농가 보급 확대, 농촌 들녘 여성농업인 화장실 지원 등 세심한 정책도 추진 중이다.
여성농업인 복지도 대폭 강화됐다.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를 20세부터 80세까지 연 20만 원 지원하며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진비 22만 원 지원을 통해 건강권 보장에도 힘쓰고 있다.
스마트·친환경·기후 대응
나주시는 미래 농업 대응을 위해 스마트농업 확산에도 힘쓰고 있다. 스마트 온실, ICT 기반 환경제어, 노지 과수 로봇 실증, 데이터 농업 도입으로 생산성 향상과 노동력 절감을 동시에 모색한다. AI 융합으로 더 커가는 농업기술 혁신, 함께 행복한 농촌을 위해 농업기술센터를 중심으로 AI 기반 농업기술 보급, 기후변화 및 병충해 대응, 신품종 개발지원을 통해 농업인의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친환경 농업 확대와 저탄소 농업 전환도 주요 정책이다. 친환경 인증 확대, 토양 환경 개선, 탄소중립 실천 농가지원으로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축산분야에서는 가축 방역체계 강화, 축산환경 개선, 스마트 축사 보급 등으로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축산업 기반을 구축해 나가고 있다.
농업정책 성과 각종 수상 영예
나주시의 농업 정책 성과는 각종 수상으로 이어지며 농업 경쟁력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나주시는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한 지역 먹거리 지수 평가에서 3년 연속 최고 등급인 S등급을 획득했다. 전라남도 주관 농식품 유통 업무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상, 농수산식품 수출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상을 받았다.
농촌진흥 시범 사업을 적극 추진해 농촌진흥 사업 종합 평가에서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나주 대표 쌀 브랜드인 '왕건이 탐낸 쌀'은 전라남도 선정 고품질 10대 브랜드 쌀에 3년 연속 이름을 올리며 품질과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았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2026년 새해 나주시의 농업정책 비전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농업을 미래 산업으로 키우고 농촌을 지속 가능한 삶의 공간으로 재편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농생명 산업을 중심으로 한 나주의 도전은 미래 농업도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며 대한민국 농정의 방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조형주 기자 jjhj34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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