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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고위 공직사회·도의회까지···되풀이되는 ‘중도 사퇴’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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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청 모습. 경향신문 자료사진

전북도청 모습. 경향신문 자료사진


6·3 지방선거를 약 5개월 앞두고 전북도 고위 공직사회와 도의회에서 임기를 채우지 않고 사퇴한 뒤 선거에 나서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9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지방선거 출마를 이유로 사직한 국장급 이상 고위직과 산하기관장은 모두 6명이다. 이남호 전 전북연구원장은 임기를 약 10개월 남긴 상태에서 도교육감 선거 출마를 위해 사직했고, 최정호 전 전북개발공사 사장은 3년 임기 중 1년만 채운 채 익산시장 선거에 나섰다.

행정부지사를 지낸 최병관·임상규 전 부지사와 강영석 전 특별자치교육협력국장 등 도정 핵심 의사결정 라인에 있던 인사들도 잇따라 사표를 내고 지역 정치 무대로 이동했다. 도청 내부 핵심 보직을 맡아온 국장급 간부들의 이탈도 이어졌다. 강영석 전 국장은 명예퇴직 직후 김제시장 출마를 공식화했고 양충모 전 도 감사위원장도 사퇴 후 선거 준비에 들어갔다.

집행부를 견제·감시해야 할 전북도의회에서도 단체장 선거를 겨냥한 중도 이탈이 반복되고 있다. 현재까지 출마 의사를 밝혔거나 사실상 출마가 확정된 현역 도의원은 최소 8명으로 전체 의원 40명의 20%에 이른다.

박정희(군산)·나인권(김제) 도의원은 각각 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했고 문승우 도의회 의장(군산시장 출마 유력)과 전반기 의장을 지낸 국주영은 의원(전주시장 출마)을 비롯해 오은미(순창)·이정린(남원)·김정기(부안)·윤정훈(무주) 도의원, 무소속 박용근 의원(장수)도 단체장 선거에 나섰다.

이들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일 90일 전인 3월 4일까지 출판기념회와 당내 경선 절차를 마쳐야 해 상당 기간 선거 준비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반복되는 중도 사퇴는 행정 공백을 넘어 공직사회 전반에 부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산하기관장의 경우 후임자 선임까지 수개월이 소요돼 의사결정 지연 등 피해가 고스란히 도민에게 돌아간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전주에 거주하는 성석수씨(56)는 “공직을 선거를 위한 경력으로 여기는 인식이 굳어지면 공직사회의 중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며 “임기를 채우지 않고 사퇴하는 관행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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