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아파트 화재참사 현장 |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홍콩이 지난해 11월 고층 아파트 화재 참사를 계기로 모든 건설 현장에서 흡연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9일 홍콩 공영방송 RTHK와 싱가포르 중국어 매체 연합조보에 따르면 크리스 쑨 홍콩 노동복지국장(장관)은 지난 17일 RTHK에 출연해 전체 건설 현장에서 완전한 금연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관련법 개정 작업에 나섰다고 말했다
쑨 국장은 현재는 건설 현장에 인화성 물질이 있을 경우 노동처 직원의 시찰 후 해당 구역에 금연을 명령할 수 있게 돼 있지만 이런 방식은 사회의 공감대와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파트 화재 이후 관련법 개정 작업을 시작했다면서 앞으로 모든 건설 현장에서 금연을 요구하고 현장 내에 어떠한 흡연구역도 허용할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쑨 국장은 법 개정 후에도 노동처의 산업안전보건 담당 인력이 계속 건설현장을 순찰하게 되며 고용주는 현장 금연 관련 체계와 절차를 갖춰야 한다고 부연했다.
건설현장에서 담배꽁초가 발견되거나 노동자들이 담배를 소지하고 있는 것이 확인될 경우 해당 현장에 출입구 담배 보관소나 카메라 모니터링 등 금연 조치가 제대로 마련돼있는지 살피고, 미비한 경우 관련 단서를 토대로 고발할 수 있다고 쑨 국장은 덧붙였다.
이에 앞서 홍콩 건설업등록직종 노조연합회도 원래는 건설노동자들이 지정된 구역에서 담배를 피우게 돼 있지만 여러 부동산개발업체와 노조 등이 회의를 거쳐 건설현장 내 흡연을 전면 금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합회 관계자는 "만약 노동자가 공사 현장에서 흡연하다 적발되면 즉시 현장에서 퇴출당하며 해당 회사의 모든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것이 금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26일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웡 푹 코트' 아파트단지 화재 원인은 아직 조사되고 있으나 아파트 리노베이션(보수) 공사를 위해 설치된 비계(건설 현장에서 고층 작업을 하기 위해 설치하는 임시 구조물)에서 담배꽁초를 자주 발견했다는 주민 증언이 잇따랐다. 또한 외벽의 그물 안전망도 난연 기준을 충족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40시간 넘게 이어진 불로 32층짜리 고층아파트 건물 8동 중 7동이 불타고 168명이 사망했다.
홍콩 고층아파트 단지 화재 당시 모습 |
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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