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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푸젠함 설계 결함 논란…중국 항모 전략에 균열”

헤럴드경제 정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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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핵추진 항모로 개조 불가피 지적”
美니미츠 항모 60% 전투력 평가도
지난해 11월 중국 항공모함 ‘푸젠함’의 취항식과 깃발 수여식이 열리고 있다. [AP]

지난해 11월 중국 항공모함 ‘푸젠함’의 취항식과 깃발 수여식이 열리고 있다. [AP]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이자 세계 최대 재래식 항모인 푸젠함이 구조적 설계 결함으로 인해 핵 추진 항모로의 개조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9일 군사전문잡지 *함재 무기 방어 검토(Shipborne Weapons Defence Review)*를 인용해, 배수량 8만 톤이 넘는 푸젠함이 전자기식 캐터펄트(사출기)를 3기나 갖추고 있음에도 갑판 구조상의 문제로 함재기 운용에 심각한 제약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잡지는 푸젠함의 가장 큰 문제로 항모 중앙부에 배치된 함교 구조를 지목했다. 이로 인해 함교 정면 왼쪽에 위치한 2번 사출기 라인이 착륙 구역 끝부분과 겹치고, 함교 옆 후방에 있는 3번 사출기 역시 착륙 구역에 포함된다. 이 때문에 함재기가 착륙 중일 경우 2·3번 사출기를 동시에 사용할 수 없어, 항모의 핵심 능력인 동시 이착륙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를 고려할 때 푸젠함의 함재기 출격 횟수는 미 항모 니미츠함의 60% 수준 전투력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아울러 함재기 재배치 또는 계류 공간이 부족할뿐더러 착륙 활주로와 사출기 구역이 겹쳐 착륙한 함재기가 정비 구역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충돌 위험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

푸젠함은 애초 증기식 사출기를 염두에 두고 설계됐으나 전자기식 사출기로 교체되면서 더 긴 사출 거리가 필요해져 ‘끼워서 맞추기’ 설계를 한 탓에 이런 결함이 생겼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전자기식 사출기 도입을 무리하게 도입하면서 생긴 비합리적인 갑판 배치 때문에 함재기 운용에 심각한 제약이 생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만 해군사관학교 교관 출신 군사전문가 뤼리스는 경항모급인 076형 강습상륙함 쓰촨함 등도 푸젠함과 같은 설계 결함이 있어 중국 당국이 해결 노력이 기울여왔다고 전했다.

쓰촨함도 전자기식 캐터펄트를 장착했으나, 갑판 배치 효율화를 위해 함교 크기를 더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잡지는 쓰촨함은 물론 푸젠함 등의 경우 재래식 동력(일반 디젤 엔진)을 핵추진 동력으로 바꾸면 현재의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자력 발전을 통한 핵 추진 동력 시스템은 재래식 동력과는 달리 보일러용 대형 배기 굴뚝이 필요하지 않아 갑판 설계 왜곡도 발생하지 않을뿐더러 가속력이 더 빠르고 더 많은 최첨단 전자 시스템을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SCMP는 중국이 네 번째 항모를 핵 추진 항모로 건조할 것으로 추정했다.


2022년 6월 첫 진수된 뒤 작년 11월 정식 취역한 푸젠함은 중국이 자체 설계·건조한 첫 전자기식 캐터펄트형 항모다. 배수량은 8만여톤이고 총길이는 316m, 폭은 76m로 J(젠)-35 스텔스 전투기, J-15 전투기 등을 탑재한다.

푸젠함은 1호 항모 랴오닝함과 2호 항모 산둥함의 스키점프대 함재기 이륙 방식이 아닌 전자기식 캐터펄트 방식을 채택했다. 전자기식 캐터펄트 장치를 갖춘 항모는 미 항모 포드함에 이어 푸젠함이 세계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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